탈 탄소 시대에도 이어질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BMW의 의지
최근 자동차 업계는 말 그대로 ‘친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을 줄이면서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시대의 변화’에 발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시대의 미래’로 평가 받으며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차량 운영과정에서의 배출가스를 없애는’ 1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던 초기의 순수전기차의 과제를 탈피, 이제는 차량을 생산하는 과정 및 ‘차량의 수명이 끝난 후’까지 고려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BMW 역시 함께 하고 있다. BMW는 파리 기후 협약은 물론이고 UN의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등 다채로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약속과 선언, 그리고 이에 맞는 행보를 이어가며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BMW는 그 어떤 시기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뿐 아니라,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의 경쟁에서도 ‘BMW’의 가치를 이어갈 것을 선언하는 모습이다.
이어지는 내연기관의 계보
최근 수 많은 브랜드들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고민을 언급하며 폐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BMW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고, 일부 엔진들은 현 시점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BMW는 여전히 내연기관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전동화 차량’과는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내연기관 차량, 그리고 나아가 수동 변속기 또한 지키고자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난 후, 어느 순간 내연기관 차량이 사라질 가능성은 높지만 퍼포먼스 디비전, 그리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량을 통해 그 계보는 우리의 예상보다 조금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를 위한 선택, 전동화
BMW는 순수전기차는 물론이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채로운 전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또 이를 품은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디젤 모델을 대체할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의지 역시 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XM을 통해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은’ M을 선보이는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전동화 기술’을 더하는 모습이다. 참고로 이러한 전동화 전환은 이제 피할 수 없고,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미래 자동차의 ‘중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역시 힘을 더하고 있다. 실제 BMW 그룹은 보다 빠르고 편리한, 그리고 합리적인 탈 탄소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iX5 하이드로젠 모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BMW 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빠른 주유에 필적하는 수소 충전과 전기차의 강력한 성능, 정숙성을 모두 도모할 수 있는 차량이다.
또한 차량의 운영 이전, ‘차량의 개발, 제작’ 과정에서도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다. 구조적으로는 다소 복잡하게 보여도 전기차 대비 원 소재가 더욱 적게 들어가며, 연료전지 시스템 역시 재활용 비율이 높은 백금을 사용하며 ‘차량 수명’ 이후로도 이점이 크다.
게다가 인프라 구축에 있어 초기의 장벽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늘어나는 인프라’의 운영 비용 등이 순수 전기차 관련 인프라 대비 더욱 합리적이고 ‘예상 가능한 형태’로 증가하기에 지자체 및 기업 등의 입장에서도 보다 합리적인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BMW 브랜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즐거움을 구현하며 브랜드의 기조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퍼포먼스의 가치, 즐거움을 담은 iX5 하이드로젠
최근 영종도에 마련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iX5 하이드로젠 차량을 만나볼 수 있었다. iX5 하이드로젠은 일종의 ‘실증’을 위한 차량으로 양산 사양이 아닌 파일럿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완성도 및 패키징을 자랑했다.
외형에서는 일반적인 X5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전동화 디비전 ‘i’의 감성을 드러내는 여러 디테일 등이 시선을 끌었다. 참고로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X5와 큰 차이가 없고, 되려 넉넉한 공간, 그리고 SAV 특유의 체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퍼포먼스의 구현에 있다. 통상 이러한 실증적 기능을 하는 차량들은 컴팩트 모델인 경우가 많다. 현대의 넥소가 그럴 것이며, 토요타가 수소 직접 연소를 실증하는 GR 야리스 H2 또한 그러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iX5 하이드로젠은 중량급 SAV인 X5를 기반으로 할 뿐 아니라 성능에 있어서도 여느 SUV 모델과 비교할 때 부족함이 없다. 실제 iX5 하이드로젠은 295kW, 약 401마력의 출력을 내 뛰어난 가속 성능, 그리고 우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차량의 무게 역시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보다는 무겁지만, 전기차에 비해 가벼운 만큼 차량의 움직임 역시 뛰어난 모습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에서 높은 페이스는 아니지만, 충분히 그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트랙을 달리는 iX5 하이드로젠은 전기차와 같은 매끄럽고 기민한 가속성능과 함께 BMW의 뛰어난 핸들링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운전자에게 확신을 전했다. 수소는 말 그대로 ‘연료’일 뿐 움직임 자체는 전기차와 같기 때문이다.
여기에 BMW 특유의 움직임을 구현하려는 의지 역시 느낄 수 있었다. 주행 페이스가 낮아 모든 걸 확인할 수 없었지만 조향 반응,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BMW의 차량’이라는 점을 의심할 부분이 없었다.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을 앞세운 BMW
이처럼 BMW는 말 그대로 미래를 위한 준비, 그리고 변화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운전의 즐거움’에 대해 타협하거나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말 그대로 감성의 영역, 혹은 ‘디테일’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상향평준화’ 된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한편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치러진 BMW iX5 하이드로젠 데이(BMW iX5 Hydrogen Day)에 참가한 위르겐 굴트너(Jürgen Guldner) 박사는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응 다채로운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다”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iX5 하이드로젠이 아직 실증적인 ‘파일럿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모터스포츠 등과 같은 ‘즐거운 영역’에서도 제 몫을 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BMW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렇게 BMW는 시대 과제에 온전히 집중하면서도 브랜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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