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모든 원전 가동 중단‥찬반 논란 팽팽
[뉴스투데이]
◀ 앵커 ▶
독일 원자력 발전소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이 마지막으로 가동 중이던 원전 3곳의 운행을 어제 0시를 기해 모두 멈춘 것인데요.
에너지 위기 속에 탈원전 반대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으로 어제 0시를 기해 독일이 원전 가동을 모두 멈췄습니다.
탈원전법에 따라,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 권한을 소멸한 겁니다.
1961년 원전 가동 이후 62년 만입니다.
[유겐 스레드/독일 전 환경부 장관] "원자력 기술의 도입은 역사적 실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실수를 바로잡았습니다."
독일은 최대 37개 원전을 가동해 전체 전력의 3분의 1을 생산해왔지만,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연립정부가 들어서면서 2000년 탈원전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필두로 한 우파 연합 정부가 집권하며 탈원전 정책을 사실상 철회했는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2022년 말까지 최종적으로 탈원전을 추진하기로 재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고 탈탄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원전 정책을 모두 찬성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 독일 공영방송 ARD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9%가 원전 가동중단에 반대했습니다.
[요한 솔리드/원전 찬성론자] "독일의 원전 폐쇄에 반대하는 이유는 원전이 이산화탄소로 대기를 오염시키는 화석 연료, 주로 석탄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에 앞서 탈원전을 계획했던 스웨덴은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고 벨기에는 최신 원전의 가동 기한을 2035년까지 연장했습니다.
또 원자력에 친화적인 프랑스는 현재 56개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한편, 노후 원전을 위해 새 원전을 계속해서 건설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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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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