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자체 진상조사는 '셀프 면책'…송영길 檢 수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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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퍼부었다.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하루 빨리 국내에 돌아와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쩐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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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퍼부었다.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하루 빨리 국내에 돌아와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셀프 면책"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쩐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강래구, 이정근, 조택상 등 송영길 캠프의 핵심 9인방을 입건하고 돈 봉투 살포의 전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자금 마련과 전달 등의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0.59%p 차이의 '돈 대표'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들과 선을 긋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만 터지면 '꼬리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관습헌법'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의 위기대응 매뉴얼 제1조는 '일단 모르쇠로 일관한다 다음 개인일탈로 몰아간다'인가"라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내용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돈 살포를 함께 공모하고 실행했다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친다.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밀월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오랜 기간 있었다"라며 "먼저 2021년 5월에 있었던 민주당 '쩐당대회'의 결과는 당시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비주류였던 송영길 후보가 주류였던 친문계 홍영표 의원을 0.59%p 차로 신승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 함께한 돈봉투가 없었다면 과연 이 신승이 만들어졌을까 의문"이라며 "쩐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원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송영길이 대표가 되어야,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줄곧 검찰의 수사를 야당탄압이라 외쳐오던 민주당이 이제야 당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하지만 '이심송심'(李心宋心)의 덫에 걸린 민주당이 실체적 진실을 실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수천 만원의 정치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현역 의원 등 수십 명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당내 현역 의원만 최소 10명 이상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오는 만큼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 관련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방안이나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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