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대설·황사, 변덕 봄 날씨…대기 불안정 원인
[앵커]
어제(16일) 곳곳에서 봄비와 함께 콩알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강원 산간에선 때늦은 눈이 내렸고, 전국적으로 황사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4월 중순에 나타난 요란한 봄 날씨의 원인을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서 우박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콩알 만한 크기의 얼음으로 도로는 하얗게 변했습니다.
부산과 경주, 전북과 영서 등 곳곳에서 세찬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봄철에 우박이 떨어진 건 우리나라 상공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5km 상공에 영하 2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밀려온 가운데, 지상은 영상 15도 이상으로 올라 기온 차가 40도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공기가 빠르게 뒤섞이면서 군데군데 높은 구름들이 발달했고, 구름 속 얼음 덩어리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커다란 우박으로 떨어진 겁니다.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자 강원북부 산지에서는 눈이 쏟아져 4월 중순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찬 바람은 황사도 몰고 왔습니다.
휴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에서 매우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황사는 오전까지도 계속되겠습니다.
<이승법 / 대기질예보센터 예보관>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전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잔류하여 농도가 다소 높겠으나, 오후부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남부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황사 발원지가 매우 건조한 상태라 남은 봄철에도 모래 먼지가 다시 건너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dhkim1004@yna.co.kr)
#우박 #대설 #봄비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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