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에코프로비엠, 1Q 매출 2조…"올해 '10조 클럽' 가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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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올해 매출 10조원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9891억원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BNK투자증권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은 10조12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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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로 전구체 안정적 조달…필수 광물 시세 하락 변수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배터리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올해 매출 10조원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국내 신규 증설 라인의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양극재 판매량이 급증한 덕이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난 2조원에 달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9891억원이다. 지난해 매출(5조3576억원)보다 67.8% 성장한 수치다.
앞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어난 2조105억원(잠정) 매출을 달성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BNK투자증권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은 10조1220억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99.7%를 양극재를 통해 얻었다. 주력 제품은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다. 주요 고객사는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와 SK온이다.
매출 성장의 원동력은 전기차 산업 성장이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지난 2020년 8547억원에서 2021년 1조4856억원으로 73.8% 늘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3배 이상 불어난 5조357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양극재 연산도 실적 상승의 원동력이다. 지난 2020년말 6만톤에서 이듬해 7만2000톤으로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18만톤까지 확대됐다.
증권사는 올해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는 신규 증설라인에 주목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오창(3만톤)과 경북 포항(15만톤)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그중 최근 포항에 증설한 CAM5N(3만톤)과 CAM7(5만4000톤)이 풀가동에 돌입하면 매출은 추가로 증가하게 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상승은 2분기부터 공장 가동률 확대로 가속화할 것"이라며 "5% 초반까지 낮아진 OPM(영업이익률)은 가동률 상승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수직계열화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 보유국은 '자원의 무기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예년보다 안정적인 광물 확보는 필수가 됐다. 에코프로비엠은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부터 각각 수산화리튬과 전구체를 매입해 양극재를 생산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배터리 4대 소재 중의 하나인 양극재가 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생산기지를 확대해 실적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헝가리 공장은 착공에 돌입했고 북미의 경우 최종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달 투자금 유치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 중이다. CB는 일정 시점 이후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다만 변수는 광물 시세 하락이다. 양극재 판가는 광물 시세와 연동해 결정된다. 이달 기준 니켈의 톤당 가격은 2만2947달러로 지난해 12월(2만8853달러) 대비 2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리튬은 ㎏당 520위안에서 186위안으로 64.2% 조정됐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전지재료 계열사와 원가·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밸류 체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 내 차별화한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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