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첫 1조 클럽...올해도 클라우드는 날아간다

황국상 기자 2023. 4. 17. 0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시 경기 불확실성에 올해 산업계 전반에 감익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클라우드 업계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AI(인공지능) 도입열기가 더해지면서 클라우드 수요는 더욱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2022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132억원으로 2009년 5월 네이버(NAVER)에서 물적분할한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2021년) 대비 18% 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4월 KT에서 클라우드 및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이 분할돼 만들어진 KT클라우드는 지난해 2~4분기 누적으로 43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역시 지난해 4월 NHN에서 분할해 신설된 NHN클라우드도 같은 기간(22년 4월~12월) 11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신설 첫 사업연도의 결산이 마무리된 이유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확인되지 않지만 시장 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으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는 IT서비스업계에서도 확인된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의 IT서비스 부문 매출(5조9682억원) 중 1조1627억원이 클라우드 매출이었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은 33.43%에 이른다. 전체 IT서비스 부문 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5.87%)을 크게 웃돈다.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의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 조감도 / 사진제공=네이버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2660억원으로 전년(7514억원) 대비 68.5% 증가했다. 베스핀글로벌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2277억원에서 3352억원으로 47.2% 늘었다. 메타넷티플랫폼(2570억원→3145억원), 클루커스(778억원→836억원) 등도 각각 22%, 7%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기업도 큰 폭의 성장세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외국계 유한회사로 2020년 사업연도부터 결산실적을 공시해왔다. 2019년만 해도 255억5000만원에 불과했던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1479억원으로 5.8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45.3%에 달한다.

6월 결산사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의 34기(21년 7월~22년 6월) 매출은 1조3247억원으로 32기(19년 7월~20년 6월) 매출(1조1557억원) 대비 14.62% 늘었다. 이 기간 하드웨어 장비 판매 등으로 구성된 '제품 매출은' 6127억원에서 6226억원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애저클라우드나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판매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2959억원에서 6466억원으로 118.5% 늘었다. 지난 2년간의 한국MS 성장을 클라우드 부문이 이끈 셈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클라우드 도입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전환 노력이 비용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경영 효율 제고를 위해 최근 각광받는 AI(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하는 과정에서도 클라우드 인프라의 유용성이 부각되며 클라우드 기업 실적의 우상향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22년 3조226억원에서 2026년 5조1010억원으로 연평균 15.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도 같은 기간 1조7844억원에서 3조614억원으로 역시 15.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IDC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 워크로드가 확대되면서 비용 및 리소스 최적화에 대한 요구사항 증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시장 참여를 위한 정부의 클라우드 정책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