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포탄 쓸어담는 미국…'국내유일 제조' 풍산 실적, 올해도 맑음

구교운 기자 2023. 4. 17. 0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포탄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탄을 제조하는 풍산(103140)의 실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155㎜ 포탄 50만발을 대여 형식으로 미국에 추가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의 대미(對美) 수출뿐 아니라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의 후방 병참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폴란드에 수출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풍산의 포탄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사청, 美에 작년 155㎜ 10만발 이어 올해도 50만발 공급
'병참기지' 폴란드에 'K무기' 수출…풍산 포탄·탄약 수요 지속 전망
155mm 포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 AFP=뉴스1 ⓒ News1 이승아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포탄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탄을 제조하는 풍산(103140)의 실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155㎜ 포탄 50만발을 대여 형식으로 미국에 추가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50만발은 작년 한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100만발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에 155㎜ 포탄 10만발을 수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포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매달 35만발 이상의 탄약이 필요하다며 EU 등 서방에 지속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대미(對美) 수출뿐 아니라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의 후방 병참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폴란드에 수출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풍산의 포탄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위사업청(1167억원), 현대로템(293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47억원) 과 총 5748억원 규모의 대구경탄약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맺고 공급하고 있고, 올해 2분기 중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 역시 지난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672문 등 공급계약을 맺었다.

폴란드 외에도 전 세계적인 군비 확장 기조에 'K방산'의 무기 체계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이들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풍산의 탄약과 포탄 역시 지속적인 수출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 풍산은 올해도 좋은 성적표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풍산의 방산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9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BNK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9750억원, 1조1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는 전년 대비 21.7% 늘어난 9009억원이었는데 이보다 늘어날 것라는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탄약과 포탄을 사용하는 무기가 다양한 국가에 판매됐으니 탄약과 포탄이 더 많이 팔릴 수밖에 없다"며 "수출 규모가 단기간에 훼손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