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격 가해지면 데미지 크다고"…골타박상 특수 보호 패치까지 제작했다

김민경 기자 2023. 4. 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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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부위에 또 한번 충격이 가해지면 데미지가 크다고 해서 구단에서 고민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통증은 없고 괜찮은데, 다친 부위에 또 한번 충격이 가해지면 데미지가 크다고 해서 구단에서 고민을 했다. 소재는 패드에 보통 보호 장비에 쓰이는 아크릴 같은 재질을 붙여서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자 안에 보호 패치를 덧대는 버전과 모자 바깥에 붙이는 2가지 버전을 만들었는데 딜런은 모자 밖에 붙이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다. 편하게 잘 쓰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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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특수 제작한 보호 패치를 붙인 딜런 파일의 모자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다친 부위에 또 한번 충격이 가해지면 데미지가 크다고 해서 구단에서 고민을 했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부상 트라우마 없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딜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65만 달러에 계약하며 라울 알칸타라(31)와 함께 30승을 합작할 원투펀치를 모았는데,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진단명은 골타박상이었는데, 왼쪽 귀 위쪽 부분 두개골 쪽에 실금이 가 있는 상태다. 4주 넘게 휴식과 함께 안정을 취한 배경이다. 딜런은 현재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 상태고, 최근에는 실전을 대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천에서 2차례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잠실에 있는 1군에 합류했고, 지난 12일 3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51구, 16일 4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61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렸다.

16일 불펜 피칭 때는 두산에서 특수 제작한 보호 장비를 덧댄 모자를 쓰고 투구에 나섰다. 원래 모자에 얇은 광고 패치가 붙이는 자리에 조금 더 크고 두꺼운 패치를 제작해 딜런의 부상 부위를 완전히 덮어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통증은 없고 괜찮은데, 다친 부위에 또 한번 충격이 가해지면 데미지가 크다고 해서 구단에서 고민을 했다. 소재는 패드에 보통 보호 장비에 쓰이는 아크릴 같은 재질을 붙여서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자 안에 보호 패치를 덧대는 버전과 모자 바깥에 붙이는 2가지 버전을 만들었는데 딜런은 모자 밖에 붙이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다. 편하게 잘 쓰더라"고 설명했다.

딜런은 16일 불펜 피칭에서 20구 던지고 휴식을 취하는 패턴을 3차례 반복했다. 실제 마운드에 등판하는 리듬으로 불펜 피칭을 진행한 것.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불펜 포수 옆 타석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서면서 딜런의 구위를 세심하게 살폈다. 3번째 불펜 투구 때보다는 공이 훨씬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 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이 감독은 "(타석에 서서) 한번 공을 확인하고 싶었다. 몸 상태는 많이 올라온 것 같고, 12일 불펜 피칭 때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 다음 주쯤에 검사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연습은 다 된다. 후유증도 없고 이상 반응도 아직은 없다. 단계적으로 밟고 있는데, 완벽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다음 주 초에 딜런의 병원 검진 일정을 잡아뒀다.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으면 딜런은 오는 20일 열리는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3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두산은 17일 현재 7승6패 승률 0.538로 키움 히어로즈(7승6패)과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1위 SSG 랜더스(8승4패)와는 1.5경기차에 불과해 언제든 최상위권으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거리다.

딜런의 공백으로 우려했던 것과 달리 두산 마운드는 꽤 잘 버티고 있다. 영건 최승용과 김동주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기 임무를 충실히 해주고 있는데, 이 기간이 더 길어지면 언제 어디서 마운드 과부하가 걸릴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구단은 일단 딜런의 부상 부위를 가능한 잘 살피고 보호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마운드에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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