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사망' 니카라과 4·19시위 5주년…오르테가는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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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대규모 시위(4·19 시위) 5주년을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인권 운동가와 대학생, 니카라과 출신 이주자들이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약칭 'MU19A'(El Movimiento Universitario 19 de Abril·4월 19일 대학생 운동)으로 표기하는 시위 이후 오르테가 정부는 고문, 위법적 사형 집행, 자의적 구금 등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더 광범위하게 자행하고 있다는 게 전 세계 주요 인권 단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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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니카라과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대규모 시위(4·19 시위) 5주년을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인권 운동가와 대학생, 니카라과 출신 이주자들이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16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언론 라프렌사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 4·19 시위 5주년을 앞두고 캐나다, 코스타리카, 독일, 덴마크,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네덜란드, 파나마, 스웨덴, 스위스 등 13개국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거리 행진으로 '그날의 기억'을 소환하기도 한 참석자들은 박람회, 기념식, 사진·그림 전시회를 펼치며 니카라과 정부의 국민에 대한 박해 행위를 고발했다고 라프렌사는 전했다.
앞서 2018년 4월 18일 니카라과에서는 정부의 사회보장기금(INSS)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학생과 시민이 집회를 벌이다 정부 측 시위대에 폭행당해 부상했다.
격분한 수도 마나과 대학생들은 이튿날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결국 시위는 그라나다, 레온, 마타갈파, 카라소 등 전국으로 확산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며칠간 격렬한 충돌도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355명의 사망자(니카라과 인권협회 추산 486명)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약칭 'MU19A'(El Movimiento Universitario 19 de Abril·4월 19일 대학생 운동)으로 표기하는 시위 이후 오르테가 정부는 고문, 위법적 사형 집행, 자의적 구금 등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더 광범위하게 자행하고 있다는 게 전 세계 주요 인권 단체의 분석이다.
지난달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니카라과 대상 인권전문가그룹(GHREN)은 "2018년 4월 이후 최근 5년간 니카라과에서 100건 이상의 초법적 사형 집행 사례와 수백 건의 고문 및 임의 체포, 수천 건의 정치적 박해 등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카라과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0년대 말 소모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 지도자 출신이다.
1985년 임기 5년의 대통령직에 오른 뒤 뒤이은 대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2007년 대통령에 재당선된 후 지금까지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니카라과 의회는 일요일인 이날 급하게 본회의를 열어 4월 19일을 '국가 평화의 날'로 선포하는 취지의 정부 제출 법안을 가결했다고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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