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대전, 울산 7연승 막았다

정필재 2023. 4.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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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7연승을 막자."

프로축구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50) 감독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단 하나"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대전은 울산과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울산의 7연승을 저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첫 패배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침체할 수 있지만 앞에 6경기를 모두 이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것"이라며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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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선제골 AS·결승골 활약
안방서 2-1 승… 3위로 올라서
울산, 첫 패… 2위 포항과 3점차

“울산 현대의 7연승을 막자.”

프로축구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50) 감독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단 하나”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디펜딩챔피언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 개막 이후 6연승을 내달린 강팀이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승격한 대전에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울산을 상대로 기가 죽어) 얼어붙을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공격으로 울산의 기록을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식(가운데)이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 감독의 주문이 통했다. 대전이 화끈한 축구로 대어를 낚았다. 대전은 울산과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울산의 7연승을 저지했다.

이현식이 대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식은 전반 9분 이진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에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대전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후반 추가시간 5분에도 공을 돌리거나 시간을 끌지 않고 끝까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수비가 안 돼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고맙고,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 승리로 대전은 최근 홈 10경기에서 7승3무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이어갔다. 또 대전은 2011년 이후 4258일 만에 울산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장에 들어선 1만6359명 관중 역시 이날 승리에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대전은 4승2무1패(승점 14)가 돼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에는 뼈아픈 패배였다. 이번 시즌 울산이 진 것뿐 아니라, 한 경기에서 2점 이상 실점한 것도 처음이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은 6승1패 승점 18로 2위 포항 스틸러스(4승3무·승점15)에 승점 3차이로 추격당하는 신세가 됐다. 위안거리는 루빅손이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며 광주FC 아사니(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는 점뿐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첫 패배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침체할 수 있지만 앞에 6경기를 모두 이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것”이라며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대전=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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