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빠지니 위기가 왔다" 김동엽 부상→수아레즈 출국, 선수가 없다...잔인한 4월, 깊어지는 한숨

정현석 2023. 4. 17.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잔인한 4월이다.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3차전에 앞서 "MRI 결과 안 좋아보인다"며 "2,3차 체크를 더 해봐야겠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축 선수들 부상 이탈 속에 연패를 했다면 다음주까지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뻔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롯데전 홈을 파고드는 김동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잔인한 4월이다.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한참 잘 맞고 있던 김동엽이 좌측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추가 검진이 필요하지만 확정시 2개월 공백이 불가피한 부상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3차전에 앞서 "MRI 결과 안 좋아보인다"며 "2,3차 체크를 더 해봐야겠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동엽은 15일 대구 롯데전 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병살을 막기 위해 전력질주 한 뒤 통증을 호소해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된 바 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발목을 접지른 줄 알았다"며 "생각지도 못한 큰 부상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17일 추가 검사를 받는다.

2023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시범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만루 삼성 김태군이 몸에 공을 맞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6/
2023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시범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2-1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8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박진만 감독과 수아레즈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6/

하루 전에는 김태군이 급성 간염으로 입원을 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은 시즌 전 주전 중견수이자 톱타자 김현준이 유구골 골절로 빠졌다. 김재성도 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2~3달 공백이 불가피한 장기 공백이다. 이적생 외야수 김태훈은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중 발목인대를 크게 다쳤다.

주축 야수 5명이 한꺼번에 빠진 상황.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이라고 가볍게 넘기기 힘든 규모다.

평소 의연하던 박 감독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많이 빠지다 보니 위기가 닥치고 있다"면서 "그래도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그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을 잘 추슬러보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16일 대구 롯데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투-타 조화 속에 9대1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주축 선수들 부상 이탈 속에 연패를 했다면 다음주까지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뻔 했다.

모처럼 조바심 없이 편하게 경기를 마친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도 좋은 흐름을 타는 것 같다"며 반색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삼성 백정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7/

하지만 당장 이번주 키움-KIA와의 원정 6연전은 걱정이 앞선다. 선발투수 중 2명이 빠졌기 때문이다.

5선발 양창섭은 롱릴리프로 돌아섰다. 설상가상 알버트 수아레즈 마저 자리를 비운다.

개인사정으로 1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4,5일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 하다.

박진만 감독은 "엔트리를 빼지 않고 로테이션을 한차례 조정할 계획"이라며 "퓨처스리그에서 추천을 받고 있는데 이재희 장필준 선수를 수요일(19일 고척 키움전)과 금요일(21일 광주 KIA)전에 쓸 생각이다. 순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17일 현재 5승8패로 4할 승률에 못미치는 8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이번 한 주 최소 5할 승률은 유지해야 치열한 초반 승부에서 사정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이번주 두 차례 등판이 예정된 베테랑 좌완 백정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