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시청 방해된다고… 부모 죽인 50대 자녀 [2023 대한민국 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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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0문제와 관련해 노년의 부모와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인 중장년 자식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적 사건이 일본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마쓰모토는 35년간 부모의 연금, 저축에서 한 달에 1만~3만엔을 용돈으로 받아가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다.
2019년에는 70대의 아버지가 은둔형 외톨이인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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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운동회에 분노 아들 본 부모
“남 해칠까 불안” 흉기로 찌르기도
8050문제와 관련해 노년의 부모와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인 중장년 자식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적 사건이 일본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것에 짜증을 냈던 그는 사건 당일 아버지가 부르자 DVD를 보는 데 방해받았다고 생각했고, “화장실에 갈 수 없으니 용변을 처리할 양동이를 가져오라”는 요구에 폭발했다.
2019년에는 70대의 아버지가 은둔형 외톨이인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아버지 구마자와 히데아키(당시 76세)가 농림성 차관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이 더 컸다.
구마자와는 2019년 6월 1일 자신의 도쿄 자택에서 아들 에이이치로를 살해한 후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구마자와는 경찰에서 “아들이 방에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정 내 폭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와사키시 20명 사건을 알고 있다. 아들도 남에게 해를 가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범행 이유를 댔다.
그가 언급한 가와사키시 사건은 전달 28일 아침 등굣길에서 발생한 주택가 흉기 난동이다. 은둔형 외톨이인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초등학교 학생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구마자와가 이 사건을 떠올린 건 아들이 사건 당일 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하자 “시끄럽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이 사람을 해칠지 몰라 불안했다”며 “주위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일본의 정신적 문제, 취업 실패 등에 의한 40∼64세 은둔형 외톨이는 61만명 이상(2018년 내각부 조사)으로 추정된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들 숫자가 제대로 지역사회 등에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 보고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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