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쫓던 北 경비정, 해군 경고에도 NLL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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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물러났다.
북한 경비정은 먼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에 뒤이어 NLL을 넘어왔다.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접근해 "NLL에 근접하고 있다" "NLL을 넘었다" "돌아가지 않으면 경고 사격한다" 등 경고 통신을 10여회 시도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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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과정서 軍고속정·中어선 충돌
北, 무력 도발 전 ‘떠보기’ 관측도
북한 경비정이 NLL 남쪽에 머문 시간은 10여분 안팎이었으며, NLL 남쪽으로 2㎞ 정도 침범했다고 군은 전했다. 이후 군은 해상과 공중에 추가 전력을 투입해 대비태세를 강화했고, 북한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오전 11시 25분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승조원 3명이 타박상 등을 입고 군병원으로 후송됐다. 그중 1명은 쇄골 골절로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긴급히 작전을 하던 도중 고속정과 중국 어선 간에 접촉이 있었다”며 “(배에) 물이 일부 들어와 물을 퍼내고 응급조치를 실시, (선박) 안전에 이상은 없고 승조원 일부가 부상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의 설명에 따르면 NLL은 남북간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중국 어선들은 이에 좌우되지 않는다. 다만 중국 배들은 일반적으로 NLL 북쪽에서 어로활동을 한다. 당시 NLL 남쪽으로 온 중국 어선들은 우리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어로활동 중이었다. 조업 중 어선이 작동시키는 자동 식별장치 등을 운용하지 않았다.
군은 NLL 일대 시정이 90 수준에 불과한 상태에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다가 NLL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과거 의도적으로 NLL을 넘을 때 식별된 직선 기동 대신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어선을 쫓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NLL 침범의) 의도성은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준비 차원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이 7일부터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하는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 서해 NLL 일대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며 국지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지난해 3월 8일 북한 주민이 승선한 선박이 NLL을 넘어 남하하고, 경비정 1척이 이를 뒤쫓아 NLL을 침범했다. 해군 고속정에서 경고 사격을 하자 경비정은 퇴각했다. 같은 해 10월 24일에는 북한 상선 무포호가 약 40분간 NLL을 침범, 우리 해군이 M60 기관총으로 경고 사격 20발을 쏜 적도 있다. 합참은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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