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FP·반고체' 저가 배터리, 생각보다 위력적…국내 업체도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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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저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저가형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자 국내 기업들도 부랴부랴 저가 제품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기차 생산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LFP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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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LFP 성능 개선해 美시장 공략…전고체 대신 반고체로 승부수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저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저가형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자 국내 기업들도 부랴부랴 저가 제품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기존 하이니켈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 비중을 줄인 '미드니켈'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NCM811은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하이니켈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중인 미드니켈은 니켈 비중을 60%대로 낮추고, 코발트 양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 또한 높인 보급형 모델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드니켈 제품을 꺼내든 것은 배터리 시장의 저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FP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저가형 배터리인 LFP 출시를 공식화한 상태지만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25년이다.
SK온과 삼성SDI(018260) 또한 LFP 개발을 공식화한 상태다. 삼성SDI는 저가형 삼원계 배터리로 코발트 프리 제품을 개발 중이다.
◇LFP 밀어붙이는 中…차세대배터리 시장도 저가 전략?
IRA로 북미 시장 진출이 제한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중국 기업은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CATL은 기술 라이선스 제공 방식으로 IRA 규제를 피해 미국 포드는 물론 테슬라와도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굴지의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손을 내미는 이유는 LFP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 저가형 전략 때문이다. 전기차 생산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LFP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싸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추세와 전기차 보급 확산이 맞물리면서 고가형 제품보다 저가형이 선호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LFP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최근 단점을 개선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CATL이 올해 양산을 예고한 M3P는 기존 LFP 대비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장(倪张) CATL 해외총괄 대표는 "전기차 비중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LFP는 이 추세에 힘입어 성장할 예정"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LFP가 향후 더 큰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은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저가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기 전에 중간 단계인 반고체 배터리 양산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펑파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CATL은 18일부터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반고체 배터리 기술을 발표한다. 해당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단계로 겔(Gel)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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