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기술력 입힌다"…해외로 눈 돌리는 'K푸드테크'
기사내용 요약
커지는 푸드테크 시장…해외진출 움직임 활발
이그니스·아머드프레시·웨이브·누비랩 등 주목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푸드테크(Food-tech)'가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을 적용해 식품의 생산과 가공 과정 등을 관리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푸드테크라는 개념도 생소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대면 주문과 배달, 간편식, 서빙로봇 등이 보편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산업이 됐다. 동물권, 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체육·대체유 등으로 푸드테크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 커지는 시장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17년 2110억 달러에서 2025년 36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품 패키지에 주목한 이그니스는 자사 캔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을 통해 개폐형 캔뚜껑 '클룹캡'을 공개했다. 이그니스는 자사 제품에 클룹캡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폐형 캔뚜껑 국제 특허를 보유한 독일 엑솔루션(XO)을 인수했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개폐형 캔뚜껑은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밀봉력이 2.5배 이상 높고 원터치 개폐가 가능하다. 이 개폐형 캔뚜껑을 클룹 제품에 적용한 결과 과일향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세달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캔을 돌파했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 '마운틴듀 게임 퓨얼'을 통해 개폐형 캔뚜껑을 선보인 이그니스는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을 위해 올해 1월 'CES(세계가전전시회) 2023'에 참가했다.
이그니스는 국·내외 유명 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에는 탄산음료,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캔음료에 개폐형 캔뚜껑을 적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아머드 프레시는 비건 트렌드에 맞춰 아몬드 밀크를 베이스로 한 비건 치즈 '아메리칸 슬라이스'를 개발했다. 아메리칸 슬라이스는 열에 녹아내리는 정도를 뜻하는 멜팅성이 가장 큰 장점인 제품이다. 기존 비건 치즈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부자연스러운 맛과 식감을 개선했다.
아머드 프레시 역시 'CES 2023'에 참여해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렸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 비건 인구 보유국인 미국에 첫 진출한 이후 활발한 사업 전개를 통해 뉴욕 소재 식료품 전문 매장 200여곳에서 자체 개발한 비건 치즈를 판매해 왔다.
이들은 지난달 아메리칸 슬라이스 비건 치즈를 미국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에 입점시키며 미국 시장 전역으로 소매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어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비건 버거 레스토랑 체인 브랜드 '슬러티 비건'에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는 '테크'에 집중해 자체 개발한 AI 주방 운영 서비스 '아웃나우'를 선보였다. 아웃나우의 로봇은 ▲오븐 로봇(굽기) ▲프라잉 로봇(튀기기) ▲누들 로봇(면 삶기) ▲소테 로봇(볶기)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사우디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버려지는 음식, 불필요하게 섭취되는 음식만 줄여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할 수 있다고 믿은 누비랩은 'AI 푸드스캔'을 개발했다. 식사 전 스캐너로 식판을 비추고 식사 후 한번 더 비추면 AI가 사용자가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고 남겼는지 수치화한다. 이를 탄소 저감 수치 등으로 환산해 단순히 음식을 덜 남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ESG에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어린이집 등에서 영유아 식단과 식습관 관리를 위해 누비랩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텔레콤(SKT), 네이버, 카카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푸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이 누비랩 솔루션을 사내 도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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