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과 외교 50주년 의미 부각…"제국주의 반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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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란과의 외교 5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앞으로 '제국주의'와 '지배주의'에 함께 맞설 것임을 다짐했다.
이란과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제제를 받고 있는 공통점이 있고, 북한이 지난해부터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두 국가의 밀착 또는 친선 관계 과시 등의 흐름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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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이란과의 외교 5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앞으로 '제국주의'와 '지배주의'에 함께 맞설 것임을 다짐했다. 핵개발과 관련해 미국 및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나라가 서로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겠다며 최근의 '동맹'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박정학 조선·아시아협회 회장은 최근 외무성 홈페이지에 '조선-이란 친선관계 발전의 50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973년 4월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이란이슬람공화국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된 것은 반제자주를 지향하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 발전에서 이정표를 마련한 역사적 계기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교관계 수립 후 지난 50년간 두 나라는 쌍무관계를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걸쳐 끊임 없이 확대·발전 시켜왔다"면서 "제국주의와 지배주의를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 수립을 위한 투쟁에서 호상 긴밀히 지지협력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란이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군사적 위협공갈 책동'을 과감히 물리치고 있다며 "나라의 발전과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고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진심으로 바라며 이란과의 친선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념일을 중시하는 북한이 이란과의 외교 50주년을 맞아 특히 '반미' 의지를 되새시면서 양국의 친선을 부각·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과 이란이 향후 외교 무대에서는 물론 군사 분야에서도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하메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지난 2월 박수일 북한 총참모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이란과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제제를 받고 있는 공통점이 있고, 북한이 지난해부터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두 국가의 밀착 또는 친선 관계 과시 등의 흐름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북한은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를 단행하고, 지난 달에는 '화산-31'로 명명된 새 핵탄두 혹은 '핵 카트리지'를 대량생산하는 듯한 모습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남한 영공을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를 두고도 이란으로부터의 기술 및 부품 전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들은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현지에 파견된 우리 군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이란의 편을 들며 비난을 가하는 등 양 측의 서로의 입장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행보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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