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N분 도시' 실현 첫발…보행 일상권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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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안에서 일상의 모든 기능을 누리는 서울이 실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의 본격 추진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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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내 보행 일상권 조성계획 기준 마련
서울 어디서나 필요한 서비스 가능 기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안에서 일상의 모든 기능을 누리는 서울이 실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의 본격 추진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행일상권은 지난 1월 최종 확정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처음 제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대전환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주거지가 일상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부상하면서 달라진 생활양식을 반영한 도시공간 개념이다.
일자리·여가문화·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도보 30분 내 누릴 수 있는 자족적인 서울형 근린생활권을 일컫는다.
시는 보행일상권을 서울 전역에 조성해 시민들이 더 이상 멀리 이동하지 않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해외에선 생활권 단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n분 도시'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2019)의 '15분 도시', 호주 멜버른(2019)과 미국 포틀랜드(2013)의 '20분 도시'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파리 '15분 도시'의 경우 자전거나 도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15분 이내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의료시설 등 공공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 또한 서울형 n분 도시 보행일상권 실현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보행일상권의 거리·규모 등 공간적 범위와 주거·여가문화·상업 등 필요 도시기능에 대한 내용적 범위를 구체화하고, 조성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급성·실효성·중요도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를 연내 선정한다. 이후 2024년 시범사업을 통해 조성기준의 실효성을 확인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보행일상권을 서울시 전역에 확대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필요한 시설과 공공서비스를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보행일상권의 구체적 추진전략 및 실현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을 토대로 팬데믹과 유사한 또 다른 위기 상황에서도 기존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안전한 근린생활권 도시 서울을 실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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