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탄소포집 기술...상의 "정책적 지원 시급"

이재윤 기자 2023.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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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국내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내고 203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세액공제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가 목표와 계획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는 탄소중립 수단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인 이행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유럽, 미국과 같이 탄소중립 기술과 산업을 명확히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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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CCS 사업현황./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국내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내고 203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세액공제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CCUS는 화석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포집탄소를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를 포괄한 개념이다.

정부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까지 CCUS처리 목표를 1040만 톤(t)에서 1120만 톤으로 80만 톤 확대했다. 2030년까지 누적 1680만 톤을 감축해야 한다.

대한상의는 "해외 탄소 저장소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SK E&S와 삼성엔지니어링,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탄소 저장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다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CCUS정책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발표한 기후변화 평가 종합 보고서에서 2100년까지 최대 1조 2180억 톤의 탄소를 CCUS로 처리해야 2040년 이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EU(유럽연합)은 탄소중립산업법(NZIA)을 발표하고 인·허가 단축 등을 지원하고 관련 기술·제품의 연 수요 40%를 역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US설치 등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강화했다. CCS의 경우 탄소 1톤당 85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캐나다는 CCS의 50%, DAC(대기 중 탄소 포집 기술)투자의 60%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준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책임부처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관련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탄소 저장한 공간이 부족해 런던협약(폐기물 및 기타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협약)에 따른 탄소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높은 CCUS 비용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CCUS 비용은 탄소 1톤 당 150달러 수준으로 미국 등 해외 주요국가 보다도 2배 가량 높다. 탄소를 수출하기 위한 수송비용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정부가 탄소차액계약제도, 세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가 목표와 계획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는 탄소중립 수단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인 이행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유럽, 미국과 같이 탄소중립 기술과 산업을 명확히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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