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농협 다진다… ESG에 진심인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머니S리포트-'공공재' 금융 경영지표 키워드 ESG②] 매월 사회공헌 중점 테마 선정… 2022년 지역사회 환원액 3289억원

[편집자주]기업활동의 비재무적 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2023년 금융권의 경영 키워드로 떠올랐다. ESG는 2004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정상급 경제 최고경영자(CEO) 50여명에게 보낸 투자 지침서 중 하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금융 트렌드에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 카드, 핀테크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ESG 경영활동을 펼친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 주요 기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요 투자 골자로 천명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시행될 상장기업 ESG 의무 공시제도의 대상과 공시내용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ESG·녹색금융 분야 기업에 대한 올해 정책자금 공금 목표는 5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고금리 시대에 '공공재' 역할을 주문받은 ESG 경영을 외치며 상생금융 확대에 나섰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ESG 선도 금융기관으로 우뚝 선 금융회사의 경영 현주소를 살펴봤다.

◆기사 게재 순서
①'탈석탄·제로카본' 금융지주·은행, 탄소절감 경쟁 시작됐다
②100년 농협 다진다... ESG에 진심인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③"사회와 같이 간다"… 동행 택한 보험사 ESG
④'위기 속 기회' 찾는다… 카드·저축은행 '지속가능경영' 앞장
⑤ ESG 강화에 진심… 증권사·자산운용업계 현주소는
⑥핀테크, 디지털로 더 나은 세상 꿈꾼다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 구현을 목표로 하는 농협중앙회가 1961년 창립 이후 농업인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농협은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이란 본연의 역할에 더해 국민과 지역사회 기대에 부응하도록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나눔의 기쁨을 원동력으로 삼아 농업인과 국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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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사회공헌 중점테마 선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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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협중앙회의 농헙정책자금 신규대출 금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6조6000억원) 대비 30.3%(2조원) 급증했다.

농업인 신용보증 지원 금액(잔액)은 같은 기간 5.1%(8267억원) 늘어난 17조1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업 실익사업에 대한 무이자·저리자금 지원은 14조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조원) 늘었다.

이 같은 농업·농촌 금융지원 외에도 농협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매월 범농협 임직원이 집중 추진할 사회공헌 중점테마를 선정·운영하고 있다.

올 1월 실천테마는 '새해맞이 나눔활동'으로 사랑의 떡국, 우리농산물 나눔, 방한용품 지원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했다.

2월 테마는 '고향사랑'으로 정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안내하고 정월대보름 맞이 취약계층 나눔, 농한기 영농폐자재 회수와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농협은 전국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망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NH 나눔실천 레벨업(Level-up)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의 재난·재해 발생 시에도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올 2월 발생한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튀르키예 농업인들을 위해 현지 협동조합을 통해 긴급 구호금 40만달러를 전달하며 '협동조합 간 협동'을 실천했다. 범농협 임직원도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4000상자에 달하는 구호물품을 마련해 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했다.

지난해 강원·경북에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피해지역 이재민과 농업인들을 위해 약 21억원의 복구자금을 전달한 바 있다.

농협은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월 1회 중앙본부 헌혈의 날을 지정, 정기적으로 헌혈을 실시하고 지역본부와 농·축협에서도 각 지역 관할 혈액원과 함께 릴레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헌혈의 경우 농협의 사회공헌 중점 실천테마 중 하나로 지난해에도 '범농협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추진해 임직원 2427명이 참여, 헌혈자 감소로 인한 혈액수급 불균형 극복에 동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도 헌혈증을 기부한 바 있다.

농협은 2021년부터 매월 희망 임직원의 급여에서 900원씩 공제해 농촌지역 환아 치료를 지원하는 '범농협 임직원 소액기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75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금해 2명의 환아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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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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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2020년 5월부터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22년엔 약 5만명의 일반인과 기업체 임직원이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촌 일손돕기의 저변을 확대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은 일반 국민이나 기업, 단체 임직원이 농번기 일손돕기와 농업인 재해복구 지원 등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이후 농협이 일손부족 농가를 발굴, '1365 자원봉사 포털'에 수요처를 등록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한 결과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농촌일손돕기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농협은 일손돕기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해 무료로 단체상해보험을 가입해주고 교통편과 간식·중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 참여 기업·단체들과 지속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해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영농철에서 수확 이후까지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범농협 임직원이 영농철마다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사고·질병농가를 위한 '영농도우미' 지원,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 등 각종 사업을 통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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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복지 증진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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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과소화·고령화 돼가는 농업·농촌을 지키며 농업인과 농촌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인 행복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양·한방 의료서비스와 구급상자를 제공하고 장수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농업인 행복콜센터'도 운영해 농촌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상담지원과 위기상황 발생 시 긴급출동을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과 농촌 취약돌봄 대상자의 가사서비스를 지원하는 '행복나눔이'와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필품을 지원하는 'NH농촌현장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농업인의 법률문제를 지원해주는 '농업인 무료 법률구조사업'과 농업인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농업인 소비자보호사업'을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결성된 '사랑의 집 고쳐주기 농가희망봉사단'을 통해 건축·전기 등 전문 기술을 보유한 농협 임직원이 지난해까지 총 898가구의 고령 농업인과 다문화 가정 등 농촌의 취약계층의 노후주택을 수리해주기도 했다.

매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범농협 임직원 수는 21만명 이상이다. 매년 이들의 봉사활동 시간은 80만2998시간이며 농협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금액은 지난해 3288억7000만원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농협은 2021년 보건복지부에서 '사회복지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매년 사회공헌관련 각종 대외표창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사회공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농협은 나눔과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앞장서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며"'기부와 봉사'가 농협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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