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급 투수들이 "결정구가 없다"... 사령탑은 냉철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2023. 4. 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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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10개 구단 중 LG 트윈스는 최강의 투수진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고우석과 정우영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며, 이정용도 국가대표급 구위를 자랑한다.

그런 쟁쟁한 투수들을 향해 "결정구가 없다"며 냉철하게 평가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이었다.

그리고 염 감독의 진단대로 결정구가 없다는 게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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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LG 이정용.
[잠실=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KBO 리그 10개 구단 중 LG 트윈스는 최강의 투수진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고우석과 정우영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며, 이정용도 국가대표급 구위를 자랑한다.

그런 쟁쟁한 투수들을 향해 "결정구가 없다"며 냉철하게 평가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이었다.

염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팀 내 선발진의 투수력을 강조하면서 "아담 플럿코는 거의 100% 올라온 상태라고 본다. 다만 케이시 켈리가 아직 덜 올라왔다. 켈리가 흔들릴 때 플럿코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연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결국 야구는 투수력이 안정돼야 한다. 타선은 믿을 게 못 된다"고 말했다.

LG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두산전에서는 패했지만,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9승 5패를 기록 중이다. 1위 SSG(8승 4패 승률 0.667)와 승차 없는 2위다.

LG는 오는 18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중 홈 3연전에 임한다. 희소식이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클로저' 고우석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알렸다.

염 감독은 고우석의 활용 방법에 대해 "세이브 상황에 내보낼 것이다. 다만 연투는 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루 투구하면 하루 휴식을 줄 예정이다. 투구 수도 30개 미만으로 가져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 고우석은 이제 KBO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 시즌까지 투 피치 위주로 결정구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염 감독은 "투수들의 투구 수가 많다는 건 결국 하나다. 결정구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이들이 톱 클래스로 올라서려면 삼진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결정구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본인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정우영과 이정용은 투구 수가 많은 편이다. 한 이닝에 공을 30개씩 던질 때도 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20구 이내에 1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 7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16일 두산전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볼 3실점(비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정용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을 찍고 있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둘 모두에게 있어서 썩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염 감독의 진단대로 결정구가 없다는 게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염 감독은 "결국 횡적인 변화보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장착해야 한다. 슬라이더가 좋더라도 결정구가 되기는 어렵다. 횡으로 휜다는 건 그만큼 스윙 궤적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포크볼이나 체인지업 등이 있어야 1사 3루에서도 삼진으로 이닝을 막을 수 있다. 임찬규의 삼진 비율이 지난 시즌보다 높아진 것도 결정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LG 정우영.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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