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의 시대" 잠뱅이·리·티피코시 찾는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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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가 귀환하고 있다.
하지만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10~20대에게 새로운 청바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부활하는 모습이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 '리(Lee)' 역시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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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철수 브랜드 재론칭 등으로 매출 확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199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가 귀환하고 있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감성의 Y2K 패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젊은층은 새로움으로 인식되는 패션 트렌드라는 진단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Y2K 인기의 지속으로 패션 업계가 철수했던 브랜드를 재론칭하거나 과거에 인기 있던 브랜드를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시키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LF는 이날 '티피코시'를 재론칭한다. 티피코시는 지난 90년대 LF가 선보인 패션 브랜드로 힙합, 레게, 락,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를 접목한 패션으로 X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스타들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배우 김남주가 모델로 함께한 화보, TV광고와 티피코시 하여가 CM송을 제작해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한때 전국에서 2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을 이어가던 티피코시는 당시 IMF와 경제 위기를 겪으며 규모가 축소됐으며, 2008년 최종적으로 브랜드 전개를 철수했다. 하지만 LF는 Y2K 패션이 유행하자 브랜드 재론칭을 준비했다.
LF 티피코시 관계자는 "티피코시는 기성세대에 향수를, 새로움을 갈망하는 Z세대에게는 호기심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티피코시의 오리지널 브랜드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90년대 브랜드의 인기는 매출로도 나타난다. 1990년~2000년 초반 인기를 끌었던 토종 청바지 브랜드 '잠뱅이'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잠뱅이는 한때 매출이 4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대리점 위주의 오프라인 영업방식과 해외 브랜드 공세에 밀려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10~20대에게 새로운 청바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부활하는 모습이다.
잠뱅이를 운영하는 제이앤드제이글로벌는 지난해 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27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 '리(Lee)' 역시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에게 핫한 브랜드 '커버낫'을 전개하는 비케이브(구 배럴즈)가 2020년 미국 VF코퍼레이션으로부터 리의 라이선스 전개권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에 다시 선보였다.
이후 리는 약 2년 만에 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무신사 라이브방송에서 리의 로고 티셔츠와 야구 모자 등은 자주 품절되기 일쑤다.
코오롱FnC는 최근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재론칭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1981년 헤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2009년 판권을 사서 국내 사업을 전개하다가 2019년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테니스와 스키 카테고리를 강화해 테니스 의류와 라켓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하고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90년대 패션이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Y2K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짐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들이 트렌드에 합류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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