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은 운이죠” 볼넷 폭증+수비 시프트→타율 급락, 이정후가 걱정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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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한 이정후는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함께 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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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장 10회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키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한 이정후는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함께 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이정후답지 않다. 11경기 타율 2할3푼8리(42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 OPS .790을 기록중이다. 이정후는 타구속도 등 각종 세부지표는 좋지만 타율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결국은 운이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타율은 사실 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도 좋지 않다. 분석팀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타구 스피드도 작년보다 더 좋은데 타율이 안나오는 것은 결국 운이 없어서라고 본다. 그래도 볼넷도 많이 나가고 있고 최대한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 내가 안되는 것을 억지로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타율은 언젠가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모든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찬스에서 자동고의4구로 출루하는 장면이 나왔다. 타석당볼넷 비율은 17.3%로 커리어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다”라고 자신한 이정후는 “그렇지만 투수들이 어렵게 승부를 하다보니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어렸을 때는 뒤에 너무 좋은 형들이 많아서 나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지금은 어렵게 승부를 하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도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자꾸 나쁜 공을 치기 보다는 볼넷을 골라나가는 것이 팀 승리로 이어지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출루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유독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이정후는 “아쉽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강한 타구를 쳐도 잡히는 경우가 있다. 야수를 넘기거나 타구가 야수가 없는 빈곳으로 날아가야하는데 의도적으로 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냥 내가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레 타율도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시즌 전부터 준비한 타격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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