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노트]긴 휴가가 건강에 도움…중등도 신체활동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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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긴 휴가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라아대학교(UniSA) 연구팀은 지난 13일 이같이 밝히며 긴 휴가기간 중 사람들이 건강에 도움되는 활동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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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근무에 따른 주말 3일 휴식도 긍정적 영향 기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긴 휴가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라아대학교(UniSA) 연구팀은 지난 13일 이같이 밝히며 긴 휴가기간 중 사람들이 건강에 도움되는 활동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초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센트럴(BMC)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휴 전, 연휴 중, 연휴 후 일상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평가했다.
먼저 연구팀은 13개월 동안 성인 308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건강 연간리듬(ARIA)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24시간 동안 신체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기기를 착용했다. 이후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집계해 휴일 전, 휴일 기간 중, 휴일 이후 행동을 비교했다.
해당 기간동안 참가자들은 평균 2~3차례, 각 12일 정도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기간 중 했던 가장 흔한 행동은 야외 레크리에이션(35%), 가족·사교 행사(31%), 휴식·기분전환(17%) 또는 돌봄이나 자가정비 등 비 여가 활동(17%)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레크리에이션 등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에선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먼저 △중등도 이상 활발한 신체활동(MVPA)이 매일 13% 또는 하루 5분가량 증가하고 △매일 앉아있는 시간이 5% 또는 하루 29분 감소 △매일 수면시간이 4%(하루 21분)가량 늘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휴가 중일 때 일상적인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더 건강한 행동을 보인다"며 "휴가 중 신체 활동이 증가하고, 앉아 있는 행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움직임 패턴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휴일에 매일 수면을 21분 더 취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충분히 자면 기분, 인지기능,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이나 우울증 등 여러 가지 건강 상태가 발생할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짧은 휴가에도 수면시간 증가 2주 유지…4일 근무 후 주말 3일도 혜택
한편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늘어나는 주4일 근무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롤 마허 UniSA 교수는 "현재 전 세계 기업에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당연히 직원들은 스트레스, 번아웃. 피로감이 줄고, 정신 건강이 좋아지고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주말 3일 같은 짧은 휴식을 취해도 신체활동과 수면 증가가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주4일 근무로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짧은 휴가 이후에도 사람들의 수면시간 증가가 약 2주간 유지된 것이 관찰된 것이다.
마허 교수는 "긴 주말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한다. 뉴노멀(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면서 긴 주말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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