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아닌데 대박…"시세보다 1억 싸" 2.6만명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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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서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서울을 제외하고 경남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952가구 모집에 2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도 617가구에 2만322명이 몰리며 평균 3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조기 완판(완전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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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28대1
서울 제외 두자릿수 유일...84㎡ 5억대, 시세보다 저렴
올해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서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서울을 제외하고 경남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952가구 모집에 2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을 이끌었다. 창원은 특례시로 지정될 만큼 대도시로 신축 수요가 꾸준하다는 특성도 있지만 부동산 침체기에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한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서울에 이어 경남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올해 722가구 모집에 3만902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4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은 998가구 모집에 2만6995명이 접수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났다.
이외에 다른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이거나 미달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 6.3대 1 △충북 4.2대 1 △부산 3.3대 1 △경기 1.9대 1 △인천 1대 1 △전북 0.5대 1 △충남 0.4대 1 △제주 0.4대 1 △0.1대 1 △전남 0.04대 1 △울산 0.03대 1 △대구 0.02대 1 △경북 0(미달) 등이다.
전통적으로 청약 수요가 높은 경기·인천 수도권 지역보다 경남 경쟁률이 높은 건 올해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덕분이다. 올해 1월 1블록과 2블록으로 나눠 분양한 단지는 1순위에서 952가구를 공급했는데 총 2만699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8대 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2블록 84㎡D 타입에서 나왔다. 29가구 공급에 2864명이 신청해 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당첨 가점은 최저 40점~최고 72점이다. 청약가점 70점 이상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을 유지해 최고점을 받고 부양가족은 본인을 제외하고 4명(25점)은 돼야 하고, 무주택 기간도 13년 이상(30점)은 넘어야 만들 수 있는 점수다.
지난해 말 분양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도 617가구에 2만322명이 몰리며 평균 3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조기 완판(완전 판매)됐다. 분양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계약률 100%를 조기에 달성했다는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원은 특례시로 승격될 만큼 인구규모가 큰 대도시로 신축 수요가 꾸준하다. 그럼에도 비슷한 상황의 도시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건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84㎡가 5억2000만원대, 102㎡가 6억3000만원대다. 창원 주요 아파트 단지가 2021년 10억원을 넘어섰다가 지난해 말부터 7억원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책정해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실제로 학군과 상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창원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 실거래가는 2021년 10월 11억35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12월 7억6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용지 아이파크 전용 84㎡도 2021년 11억2000만원에서 올해 1월 7억3500만원으로 내렸다. 분양가가 떨어진 시세보다 더 저렴해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도 시세보다 더 저렴한 분양가에 청약 수요가 충분했다"며 "창원이 지방 도시 중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청약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되는 곳이 울산"이라며 "울산도 창원과 같이 시세가 10억원에서 7억원까지 떨어졌으나 분양 단지는 8억~9억원 사이에 공급해 미분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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