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AI 방역수칙 준수, 산업 전체 위해 필수”

박하늘 2023. 4. 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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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포천 농가 3곳과 이달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남 나주 농장이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무엇보다 농장 관계자들이 방역의식을 가지고 기본 방역수칙부터 잘 준수하는 것이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내 농장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방역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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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AI 발생 농가 역학조사
소독·출입기록 관리 등 미흡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포천 농가 3곳과 이달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남 나주 농장이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내용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역학조사서에서 확인됐다.

우선 포천의 양돈농장 3곳은 같은 소유주로, 이 가운데 최초 발생한 농장에서 모돈 50마리가 폐사하고 나서야 방역당국에 신고해 늑장 신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농장에선 공통적으로 신발 소독조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의 별표2의4(가축소유자 등의 방역기준)에는 농장 출입구와 사육시설 안에 있는 관리사무실, 사료창고, 각 축사 출입구에는 소독조를 설치해 출입 때 신발을 소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농장들에선 소독조가 입구에서 떨어진 곳에 방치돼 있거나 소독액이 비치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방역복이나 장화가 마련돼 있지 않거나 입지도 않고 축사 내로 진입한 사례도 있었다.

가전법 17조의2에 따라 농장에선 출입기록을 작성·보존해야 하지만 일부 출입자의 출입기록은 아예 빠지기도 했다. 장비가 세척되지 않은 사례도 다수 발견됐고, 일부 사료빈 아래 사료 잔존물이 방치돼 있기도 했다.

고병원성 AI는 정부가 위험경보를 하향한 직후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바 있다.

해당 농장에선 일부 출입차량에 1단계(고정식), 2단계(이동식) 차량 소독이 시행되지 않았다. 일부 출입자에 대한 대인 소독이 시행되지 않거나 방역복과 덧신을 착용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법적 의무사항인 출입기록 작성이나 소독필증 보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무엇보다 농장 관계자들이 방역의식을 가지고 기본 방역수칙부터 잘 준수하는 것이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내 농장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방역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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