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새 AI 회사 세웠다·"틱톡 다운받으면 벌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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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이번엔 AI?…'챗GPT' 맞설 새 회사 설립
▲머크, 14조원에 프로메테우스 인수…면역질환 치료제 강화
▲美 월가 대표 은행들 '깜짝실적'
▲보잉, 공급업체 부품 결함 '난기류' 직면…생산 차질에 주가 '미끌'
▲"틱톡 다운받으면 벌금"…몬태나주, 美 최초로 틱톡 금지법 통과
▲中 '큰손' 명품에 지갑 활짝…루이비통·에르메스 '깜짝실적'
▲테슬라, 얼마나 더 싸지나…"美 전체 신차 평균가보다 낮아져"
머스크, 이번엔 AI?…'챗GPT' 맞설 새 회사 설립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챗GPT'와 경쟁할 새로운 회사를 만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등 대표 빅테크에 이어 생성형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네바다주 사업 기록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달 9일 'X.AI'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서류에는 머스크와 그의 가족 재산 관리인 재러드 버첼 두 사람의 이름만 나와 있고, 회사의 목적은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AI 연구진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구글의 AI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머스크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투자했던 이들에게서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아울러 AI 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위해 엔비디아에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사들였습니다.
GPU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 부품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가 새 법인 이름으로 AI앞에 'X'를 붙인 것과 관련해 그동안 밝혀 온 '슈퍼 앱' 개발 구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기능과 함께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트위터에서 주식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자산 거래도 허용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에 담긴 '슈퍼앱' 개발 구상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머크, 14조원에 프로메테우스 인수…면역질환 치료제 강화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를 우리돈 약 14조원에 인수합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크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와 주당 200달러, 약 108억달러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4일 금요일 종가인 주당 114.01달러에 프리미엄 75%가 더해진 규모입니다.
이번 인수는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크는 자사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항암 치료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새 인수합병(M&A)을 모색해왔습니다.
키트루다의 특허는 오는 2028년 만료됩니다.
지난해 머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0억달러가 키트루다 판매에서 나온 만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머크가 점찍은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는 궤양성 대장염 등을 포함한 면역 질환 치료제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판매 매출은 680만달러 수준이었습니다.
WSJ는 최근 제약업계에서 M&A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제약회사들이 자사 베스트셀러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美 월가 대표 은행들 '깜짝실적'
최근 은행권 불안에도 월가 대표 은행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52% 급증한 126억2천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4.10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41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도 383억5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61억3천만달러를 초과했습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잇따른 붕괴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JP모건과 같은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기면서, 3월 말 현재 고객 예금은 지난해 12월보다 370억달러 늘어난 2조3천800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커진 덕분에 더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도 같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46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고, 웰스파고 역시 1년 전보다 32% 급증한 5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보잉, 공급업체 부품 결함 '난기류' 직면…생산 차질에 주가 '미끌'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공급업체의 부품 결함 문제로 난기류에 휘말렸습니다.
현지시간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잉은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부품 문제로 737맥스 항공기의 생산과 인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이번 조치로 생산 및 보관 중인 737맥스 항공기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당분간 인도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결함이 비행 안전과는 관련이 없으며, 현재 운행 중인 항공기는 계속 운항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연방항공국은 보잉이 제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안전 문제가 없다는 사측의 평가를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여행 수요 회복 바람을 타고 재이륙을 준비 중이던 보잉의 계획에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보잉은 현재 월 31대인 737맥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월 51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결함이 안전 문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발생한 동일 기종의 추락사고 관련 안전 이슈도 다시 떠오르면서, 보잉의 주가는 지난 14일 5.56% 급감한 201.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틱톡 다운받으면 벌금"…몬태나주, 美 최초로 틱톡 금지법 통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가운데, 몬태나주가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몬태나주 의회는 지난 14일 틱톡 사용 금지 법안을 찬성 54표 대 반대 43표로 통과시켰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지앤포테 몬태나 주지사가 승인하면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법이 시행되면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앱스토어 제공업체는 몬태나주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비활성화해야하고, 틱톡은 플랫폼 제공이 금지됩니다.
사용자에게는 벌금을 물지 않지만, 누군가 틱톡을 다운받으면 앱스토어나 틱톡에 매일 1만달러(약 1천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법안은 "틱톡이 사용자 정보와 데이터를 훔치고 그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과 공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몬태나의 사생활 권리를 침해한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에 틱톡은 "우리는 이 터무니없는 정부의 과잉 대응으로 생계와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위협받고 있는 몬태나의 틱톡 사용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中 '큰손' 명품에 지갑 활짝…루이비통·에르메스 '깜짝실적'
중국 '큰손' 고객들이 돌아오면서 명품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반면, 버버리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LVMH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210억유로(약 30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주가도 올해 들어 30% 넘게 뛰며 유럽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뛰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늘었는데, 직전분기 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장 자크 기오니 CFO는 "중국 내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매출 전망도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에르메스 역시 같은기간 전년대비 23% 늘어난 33억8천만유로(약 4조8천억원)를 기록하며 시총 2천억유로를 돌파했습니다.
명품 시장은 수십년간 중국인들의 소비에 의존해 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까지 소비가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이 미뤄온 소비력이 치솟으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케링을 비롯해 페라가모, 버버리 등은 중국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유층이 리오프닝 이후엔 명품에 흥미를 잃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에르메스와 LVMH의 실적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다른 명품 기업들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제나 퍼스 UBS그룹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취향이 까다로워지면서 최상위 브랜드에 수요가 몰려 명품업계에도 양극화가 예상된다”며 “인기 브랜드일수록 판매 가격을 높여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얼마나 더 싸지나…"美 전체 신차 평균가보다 낮아져"
전기차 '가격 전쟁'에 불을 지핀 테슬라가 연거푸 차값을 내리며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크게 키웠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4일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를 인용해 현재 4만9천990달러(약 6천524만원)부터 시작하는 모델Y 출고가에 세금 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4만2천490달러(약 5천54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평균 신차 구매가격보다도 5천300달러 낮은 수준입니다.
4만1천990달러부터 시작하는 모델3도 세금 공제를 적용하면 자주 비교되는 모델인 BMW3 시리즈보다도 훨씬 더 저렴해집니다.
올해 테슬라는 역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면서 전기차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테슬라의 행보가 시장 수요 감소에 대응한 전략인지, 비용 절감으로 가능해진 시장 확대 움직임인지 의견이 분하지만, 경쟁 업체들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미국 밖에서도 또 가격을 내리며 가격 '치킨게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최대 9.8% 내렸고, 싱가포르에서 5%, 이스라엘에서는 25% 인하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가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리고 양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테슬라는 당장 후발주자를 뿌리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돌입해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췄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로,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의 2배를 넘는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판매의 67%를 전기차로 사실상 전환하라는 내용의 배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더욱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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