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위기설 등 유포세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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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른바 '거짓 루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한다.
최근 토스뱅크에 이어 OK·웰컴저축은행까지 사실과 다른 위기설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수사 기관과 협력해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엄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지난주에는 'OK·웰컴저축은행에서 1조 원 수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결손이 생겨 지급이 정지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허위 지라시가 유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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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이용 불공정거래’ 집중 조사
금융감독원이 이른바 ‘거짓 루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한다. 최근 토스뱅크에 이어 OK·웰컴저축은행까지 사실과 다른 위기설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수사 기관과 협력해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엄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사의 건전성이나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루머에 대해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우선 거짓 정보가 담긴 사설정보지(지라시)를 발견하는 즉시 수사 기관에 고발해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정보가 상장사와 연관됐거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엔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집중 감시에 나선 건 왜곡된 위기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유럽 크레디트스위스 매각 등으로 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을 악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연 3.5%의 이자를 가입 즉시 제공하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직 적자인 토스뱅크에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주에는 ‘OK·웰컴저축은행에서 1조 원 수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결손이 생겨 지급이 정지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허위 지라시가 유포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홍민택 대표가 직접 나서 “선이자 예금은 기존에 있던 상품으로 고객에게 먼저 이자를 줘도 재무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두 저축은행은 지라시 유포자를 고발했다.
금융당국도 악성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닌 만큼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4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에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건 국민 경제에 큰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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