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58] 64세가 되면
연금 개혁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중상위 수준의 국가 대부분이 안고 있는 시한폭탄이다.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으로 은퇴 이후 노년층의 사회적 안전판인 연금 재정의 고갈은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가시거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현행대로 운영될 경우 2055년이면 완전 고갈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고령자 빈곤율이 아직 5% 미만으로 양호한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안에 좌파부터 극우 진영까지 한목소리로 반대를 표명하며 연일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은 마크롱의 개혁안이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복지국가를 해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의회의 부결을 예상한 마크롱 정부가 의회를 패싱하고 정부 입안으로 강행한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신 집 전등이 나간다면 내가 퓨즈를 갈아 끼워줄 수 있을 거예요/ 벽난로 옆에서 당신은 스웨터를 짜고/ 일요일 아침이면 드라이브를 하고/ 정원을 가꾸고 잡초를 뽑지요/ 더 이상 바랄 게 있을까요/ 그때까지 내가 필요할까요? 그때도 내게 밥상을 차려줄 건가요?/ 내가 예순넷이 될 때도(I could be handy mending a fuse when your light have gone/ You can knit a sweater by the fireside/ Sunday mornings go for a ride/ Doing the garden, digging the weeds/ Who could ask for more/ Will you still need me Will you still feed me/ When I’m Sixty-Four).”
발표하자마자 영원한 전설이 될 것을 증명했던 비틀스의 1967년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의 수록곡인 이 노래에서 비틀스는 닥쳐올 노년에 대한 불안과 작은 꿈에 대해 이렇게 읊었다. 64살이 되면…. 그러나 멤버 중 단 두 사람, 폴과 링고만이 이 나이의 생일 케이크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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