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신드롬 일으킨 무라카미 다카시도 ‘뉴진스 삼촌팬’

최승희 기자 2023. 4.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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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라는 거장의 명성과 전시 규모 등으로 국내 미술계에 화제를 뿌린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가 16일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26일 개막 이후 누적 관람객 14만6000여 명을 끌어모으며 흥행기록을 쓴 이번 전시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전시기간이 단축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지역 미술관의 기획력과 운영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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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무라카미 좀비’ 폐막

- 관람객 14만6000명 흥행 기록
- 폐막 맞춰 2시간 아티스트 토크

무라카미 다카시라는 거장의 명성과 전시 규모 등으로 국내 미술계에 화제를 뿌린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가 16일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26일 개막 이후 누적 관람객 14만6000여 명을 끌어모으며 흥행기록을 쓴 이번 전시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전시기간이 단축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지역 미술관의 기획력과 운영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평가된다.

지난 12일 아티스트 토크에서 관객과 대화하는 무라카미 다카시.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로 초대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이번 전시는 그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회화 설치 영상 등 170여 점을 펼쳐 보인 대형 회고전으로 열렸다. 애초 ‘무라카미 좀비’는 지난달 12일 폐막할 예정이었으나, 역대급 관객몰이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전시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

어렵게 전시기간을 연장하면서 작가가 내건 조건은 딱 하나. 바로 작가 자신이 직접 관객과 만나 대화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부산에서 열어달라는 것이었다. 작가는 ‘최근 수년간 전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큐레이션’이라 할 정도로 이번 전시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종종 미술관을 찾아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SNS에 오르기도 했다. 팬들도 그의 마음에 응답했다. 아티스트토크 참가(100명) 온라인 접수가 5분 만에 마감됐다. 뜨거운 열기에 미술관은 아티스트토크 장소를 미술관에서 벡스코 오디토리움 3층으로 옮기고 참가자 수도 2배로 늘렸다.

지난 12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무라카미 다카시는 약 2시간 동안 주요 작업과 제작 과정, 예술가로서 철학을 특유의 유머와 다소 엉뚱한 대답으로 전해 웃음을 주고 박수를 받았다. 그는 한국 관람객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뉴진스의 팬이다. 한번 만나게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제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부산시립미술관 전시장 안쪽 작은 인물화를 언급했다. 그는 “눈에 안 띌지 모르겠지만, 전시장 안쪽 ‘프란시스 베이컨에 대한 오마주’ 작품 구간에 작은 인물화가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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