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부 대신 수중 드론… 포스코, 스마트 기술로 중대 재해 ‘0′
“예전엔 잠수사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해저 지형과 시공 상태를 확인했죠. 조류가 심하고 수심이 깊으면 사고 우려가 컸는데, 이제는 ‘수중 드론’ 덕분에 안전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스마트컨스트럭션그룹 이태민 과장은 요즘 ‘스마트 장비’들을 가지고 전북 부안의 교량 건설 현장에 간다. 이 과장은 “수중 드론으로 교각이 설계대로 잘 시공되고 있는지 실시간 안전하게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포스코이앤씨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 재해 제로’를 달성했다. 그 배경엔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지게차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포스코가 한동대 등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 모양의 휴대용 실시간 복합 가스 감지기이다. 실시간 가스 농도를 확인해, 유사시 스마트폰 앱으로 위험 상황을 전파할 수 있다. 포스코가 지난해 개발한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을 접목해 지게차 충돌로 인한 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하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재해를 예방하는 데 예산 제한 없이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재해 예방을 위해 최첨단 장비를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터널 공사 현장엔 라이다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자율 보행 로봇을 투입한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전 현장에 도입한 ‘스마트 에어백’은 근로자의 추락 감지 0.2초 만에 조끼가 팽창해 충격을 줄여주는 장비로 추락으로 인한 중대 재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협력사의 안전 관리 체계 구축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건설 현장의 안전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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