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클린스만’ 앞에서… 손흥민 시즌 첫 2경기 연속골

김배중 기자 2023. 4.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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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 점검에 나선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15일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은 마지막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뒷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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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쏘니, 아주 특별한 선수”
토트넘은 본머스에 2-3 역전패
황희찬 교체출전 5분 만에 2호골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 점검에 나선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 전반 14분에 왼발 슛으로 골문을 뚫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8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토트넘은 2-3으로 역전패했다. 런던=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15일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EPL 통산 100호 골을 넣었던 8일 브라이턴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의 연속 경기 득점은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던 지난해 5월 13일 아스널전 이후 11개월 만으로 이번 시즌 들어서는 처음이다. 손흥민의 EPL 100호 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이반 페리시치는 본머스전에서도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리그 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리그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은 마지막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뒷심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4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이 중 3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8점을 줬는데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면서 2-3으로 역전패해 승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했다.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로 내려와 팬들에게 인사하면서 “집에 돌아와 기쁘다. 이곳에 오면 언제나 가족에게 돌아온 기분”이라며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한국에서 아주 특별한 선수다. 경기장에서 한국 팬을 많이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로 이동해 19일 김민재(나폴리)를, 22일과 23일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만난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같은 날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모습. 울버햄프턴이 2-0으로 이겼다. 울버햄프턴=AP 뉴시스
황희찬도 15일 브렌트퍼드와의 EPL 안방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인 후반 24분에 골을 넣었다. 3월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이번 시즌 리그 2호 골이다. 황희찬은 허벅지 뒷근육 부상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3월 A매치(국가대항전) 기간에 소집되지 않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영국 방문 기간에 맞춰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버햄프턴은 브렌트퍼드를 2-0으로 꺾고 2연승했다.

이번 시즌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은 16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 리그 득점을 32골로 늘렸다. 2위 해리 케인(토트넘·23골)과는 9골 차이다. 이로써 홀란은 팀당 38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1995∼1996시즌 이후 한 시즌 최다 골과 타이를 이뤘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2017∼2018시즌에 32골을 넣었다. 팀당 42경기 체제에서는 1993∼1994시즌 앤디 콜(은퇴),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은퇴)가 각각 넣은 34골이 최다 기록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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