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의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 내달 ‘올 쇼팽’ 들고 한국 관객 만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2023. 4.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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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5년 만의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로 음악계를 들썩이게 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38)가 서울에서 8년 만에 솔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아르헤리치는 제가 우승할 당시 심사위원이셨습니다. 이후에도 함께 얘기를 나누며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었죠. 다른 위대한 여성 피아니스트이자 1949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벨라 다비도비치도 심사위원이셨습니다. 뉴욕과 도쿄에서 제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분이 객석에 앉아계신다는 점만으로도 영광스러웠습니다." ―프란스 브뤼헌 지휘 '18세기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 시대의 악기로 쇼팽 피아노협주곡 1, 2번을 녹음한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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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피아니스트 아브제예바 내한
“13년만에 쇼팽으로만 레퍼토리 구성, 초기부터 완숙기까지 다양하게 연주
음악은 평화적 공존 위한 첫 발걸음”…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 마련 공연도
“13년만에 쇼팽으로만 레퍼토리 구성, 초기부터 완숙기까지 다양하게 연주
음악은 평화적 공존 위한 첫 발걸음”…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 마련 공연도
2010년 ‘45년 만의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로 음악계를 들썩이게 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38)가 서울에서 8년 만에 솔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쇼팽 콩쿠르 당시 결선 무대에서 조명이 꺼지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오스트리아의 잉골프 분더를 공동 2위로, 러시아의 다닐 트리포노프를 3위로 각각 밀어내며 놀라움을 안긴 그는 이번 리사이틀을 ‘올(all) 쇼팽 프로그램’으로 장식한다. 5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적으로도 13년 만에 쇼팽의 곡으로만 관객을 만나는 것”이라며 “쇼팽의 초기 작품부터 완숙기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3월 쇼팽의 생일을 맞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념 콘서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간 ‘쇼팽 스페셜리스트’로만 인식되진 않았습니다만….
“쇼팽으로 돌아오기까지 성장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시대의 음악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시대의 음악, 예를 들어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다가 쇼팽 연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 연주한 일본 작곡가 다케미쓰 도루의 곡도 제가 쇼팽의 음악적 컬러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1965년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거의 반세기 만의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라는 수식어가 늘 뒤따릅니다.
“아르헤리치는 제가 우승할 당시 심사위원이셨습니다. 이후에도 함께 얘기를 나누며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었죠. 다른 위대한 여성 피아니스트이자 1949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벨라 다비도비치도 심사위원이셨습니다. 뉴욕과 도쿄에서 제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분이 객석에 앉아계신다는 점만으로도 영광스러웠습니다.”
―프란스 브뤼헌 지휘 ‘18세기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 시대의 악기로 쇼팽 피아노협주곡 1, 2번을 녹음한 일이 있습니다. 옛 악기를 연주하는 경험은 어떤 것이었나요.
“타임머신에 탄 것 같았습니다. 쇼팽의 시대로 저를 데려다주었죠. 쇼팽 시대의 악기는 소리의 지속 시간이 짧지만 쇼팽 음악의 페달 사용법, 강약, 분절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브뤼헌은 타계하셨지만 내년에도 18세기 오케스트라와 쇼팽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했습니다. 한국 관객이나 한국 음악가들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지난해 내한은 제게 코로나19 이후 대륙을 이동하며 갖게 된 첫 해외 공연이었고 잉키넨 감독의 취임 후 KBS교향악단의 첫 정기연주회였기 때문에 더 영광스러웠습니다. 제가 우승한 다음 회 쇼팽 콩쿠르(2015년) 우승자인 조성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자주 만났습니다.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자들입니다.”
―스위스 루체른 음악축제에서 아르헤리치와 함께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을 위한 연주를 한 바 있습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가깝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에 음악이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평화적인 공존을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리사이틀 전반부는 폴로네이즈 판타지 A플랫장조로 시작해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쇼팽 곡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마주르카 작품 41의 네 곡과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4만∼10만 원.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적으로도 13년 만에 쇼팽의 곡으로만 관객을 만나는 것”이라며 “쇼팽의 초기 작품부터 완숙기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3월 쇼팽의 생일을 맞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념 콘서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간 ‘쇼팽 스페셜리스트’로만 인식되진 않았습니다만….
“쇼팽으로 돌아오기까지 성장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시대의 음악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시대의 음악, 예를 들어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다가 쇼팽 연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 연주한 일본 작곡가 다케미쓰 도루의 곡도 제가 쇼팽의 음악적 컬러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1965년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거의 반세기 만의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라는 수식어가 늘 뒤따릅니다.
“아르헤리치는 제가 우승할 당시 심사위원이셨습니다. 이후에도 함께 얘기를 나누며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었죠. 다른 위대한 여성 피아니스트이자 1949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벨라 다비도비치도 심사위원이셨습니다. 뉴욕과 도쿄에서 제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분이 객석에 앉아계신다는 점만으로도 영광스러웠습니다.”
―프란스 브뤼헌 지휘 ‘18세기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 시대의 악기로 쇼팽 피아노협주곡 1, 2번을 녹음한 일이 있습니다. 옛 악기를 연주하는 경험은 어떤 것이었나요.
“타임머신에 탄 것 같았습니다. 쇼팽의 시대로 저를 데려다주었죠. 쇼팽 시대의 악기는 소리의 지속 시간이 짧지만 쇼팽 음악의 페달 사용법, 강약, 분절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브뤼헌은 타계하셨지만 내년에도 18세기 오케스트라와 쇼팽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했습니다. 한국 관객이나 한국 음악가들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지난해 내한은 제게 코로나19 이후 대륙을 이동하며 갖게 된 첫 해외 공연이었고 잉키넨 감독의 취임 후 KBS교향악단의 첫 정기연주회였기 때문에 더 영광스러웠습니다. 제가 우승한 다음 회 쇼팽 콩쿠르(2015년) 우승자인 조성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자주 만났습니다.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자들입니다.”
―스위스 루체른 음악축제에서 아르헤리치와 함께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을 위한 연주를 한 바 있습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가깝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에 음악이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평화적인 공존을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리사이틀 전반부는 폴로네이즈 판타지 A플랫장조로 시작해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쇼팽 곡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마주르카 작품 41의 네 곡과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4만∼10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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