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임실군 이어 제주가 2위

임성준 2023. 4. 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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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사는 30∼40대가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1∼3월 제주에 1966명(2114건)이 3억14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에 의하면 지난 3개월간 제주의 기부금 모금액은 전국 임실군(3억1500만원)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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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1400만원 모아, 답례품 감귤·돼지·지역화폐 순

수도권에 사는 30∼40대가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1∼3월 제주에 1966명(2114건)이 3억14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가 지난 14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고향사랑기부제도 시행 이후 3개월간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보고회를 갖고 있다. 제주도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에 의하면 지난 3개월간 제주의 기부금 모금액은 전국 임실군(3억1500만원)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다.

기부자를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617명(3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525명(26.7%), 50대 350명(17.8%), 20대 288명(14.6%), 60대 이상 174명(8.9%), 10대 12명(0.6%) 등의 순이다.

거주 지역별로는 경기도 499명(25.4%), 서울 460명(23.4%) 등 수도권이 많았고 이어 경남 172명(8.7%), 부산 131명(6.7%), 경북 87명(4.4%), 전남 84명(4.3%), 충남 68명(3.5%), 대구 60명(3.1%) 등으로 조사됐다.

기부 금액은 전체 기부자의 82.2%인 1616명이 10만원을 기부했다.

또 10만원 미만 259명(13.2%), 10만원 초과 100만원 미만 44명(2.2%),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25명(1.3%)이다. 최대 기부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인원도 22명(1.1%)에 달했다.

기부자들은 답례품으로 628명(41.5%)이 감귤을 골랐고 이어 돼지고기 260명(17.2%),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243명(16.1%), 갈치 165명(10.9%) 등을 선택했다.

특히 제주감귤은 2월 말 기준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농·축산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단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주도 단체와 전국 관련 단체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에 맞게 기금을 운용하고 이를 기부자들에게 소상히 안내할 수 있도록 기금 사용처 발굴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부금으로 기부숲 조성(5억원)과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해변 플로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 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종합정보시스템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 제주공항 제주은행 창구에서 납부할 수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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