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임실군 이어 제주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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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사는 30∼40대가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1∼3월 제주에 1966명(2114건)이 3억14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에 의하면 지난 3개월간 제주의 기부금 모금액은 전국 임실군(3억1500만원)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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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사는 30∼40대가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자를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617명(3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525명(26.7%), 50대 350명(17.8%), 20대 288명(14.6%), 60대 이상 174명(8.9%), 10대 12명(0.6%) 등의 순이다.
거주 지역별로는 경기도 499명(25.4%), 서울 460명(23.4%) 등 수도권이 많았고 이어 경남 172명(8.7%), 부산 131명(6.7%), 경북 87명(4.4%), 전남 84명(4.3%), 충남 68명(3.5%), 대구 60명(3.1%) 등으로 조사됐다.
기부 금액은 전체 기부자의 82.2%인 1616명이 10만원을 기부했다.
또 10만원 미만 259명(13.2%), 10만원 초과 100만원 미만 44명(2.2%),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25명(1.3%)이다. 최대 기부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인원도 22명(1.1%)에 달했다.
기부자들은 답례품으로 628명(41.5%)이 감귤을 골랐고 이어 돼지고기 260명(17.2%),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243명(16.1%), 갈치 165명(10.9%) 등을 선택했다.
특히 제주감귤은 2월 말 기준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농·축산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단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주도 단체와 전국 관련 단체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에 맞게 기금을 운용하고 이를 기부자들에게 소상히 안내할 수 있도록 기금 사용처 발굴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부금으로 기부숲 조성(5억원)과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해변 플로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 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종합정보시스템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 제주공항 제주은행 창구에서 납부할 수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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