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삶에 관한 성찰을 담은 ‘50대, 중년을 위한 변명’ 출간

박태해 2023. 4. 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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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50세를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해서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책은 1부 '중년은 중간은 아니다',  2부 '어쩌다 보니 중견 교사',  3부 '느리게 나이 드는 법'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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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50세를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해서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머리털이 약쑥처럼 희어진다고 해서 ‘애년(艾年)’이라고도 했다. 오늘날 50대 중년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나이가 들면서 아픈 곳도 많아지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문득문득 외로웠으며, 때로는 알고 지내던 이들과의 헤어짐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허공을 응시하는 날이 많아지는 일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사춘기(思春期)’라는 말에 빗대어 ‘사추기(思秋期)’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내리막길을 맞이 한 것 같아 흔들리는 중년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저자 역시 그동안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공감과 위로를 받고 싶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지만 시원한 만병통치약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같은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고, 힘든 중년의 누군가가 있다면 자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렇게도 살고 있다고 작으나마 위로를 해주고 싶어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 

김지은 지음/ W미디어/ 1만4000원
저자는 50대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바라던 것은 결론이나 답이 아니라 단지 공감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중년이 두렵고, 중년이 힘들고, 중년이 걱정되는 이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책에 가득 담았다. 책은 1부 ‘중년은 중간은 아니다’,  2부 ‘어쩌다 보니 중견 교사’,  3부 ‘느리게 나이 드는 법’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불안해하고 조바심냈던 젊은 시절이 아젠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다. 젊을 때는 바삐 간다고 보지 못했던 길가의 꽃들에도 눈길을 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유와 감성이 생기고, 주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는 게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작은 변화가 큰 울림으로 이어지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빚’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밝은 ‘빛’이 되고, Dream is nowhere.(꿈은 어디에도 없다)가 띄어쓰기를 한 번 하면 Dream is now here.(꿈이 바로 여기에 있다)로 변한다. 단지 점 하나를 더하고, 띄어쓰기 한 번 했을 뿐인데 절망이 한순간에 희망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교사이자 학부모이며, 낀 세대인 저자의 책 속 삶을 들여다보다 보면 지극히 평범한 중년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나도 잘살고 있구나!” 하는 작은 위로를 얻게 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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