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봄비 속 주말 재능나눔 활동, 지역사랑 실천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비롯 임직원 100여 명 주말재능봉사 참여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역 곳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6일 밝혔다.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약 100여 명의 임직원이 전날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활동을 펼쳤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도 기계면을 찾아 에코팜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목공예 봉사에 참여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백희(앞쪽) 포항제철소장이 취약계층아동들에게 선물할 책상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이날 에코팜봉사단은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한 양파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뿌리는 활동을 했다. 에코팜봉사단은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활용한 신농법을 적용해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포스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해 분쇄해 재탄생한 비료이다. 이곳에 포함된 철이온은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 가량 감소시켜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에코팜봉사단은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소외계층에 나눠주며 나눔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의를 입고 봉사활동에 나선 이항재 에코팜봉사단장은 "제철소 슬래그로 재탄생 된 비료를 활용해 농산물을 수확할 때 그 뿌듯한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우리'가 땀 흘려 직접 일군 수확물을 나눠주는 활동인 만큼 더욱 값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눔이 싹 트는 양파밭 옆 공방에서도, 목공예봉사단의 재능나눔활동이 이어졌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소재 한 공방에서 목공예봉사단이 재능나눔을 실천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봉사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공예봉사단 역시, 책상, 의자 등의 목공예품을 직접 제작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9년 창단된 후 지난해까지 약 64개의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를 해왔다.

올해부터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아동을 대상으로 직접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역시 봉사단원들은 가구를 선물받고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목재 재단부터 조립까지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도 이날 목공예봉사단원과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할 책상을 직접 만들었다. 이 소장은 "목재 재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정교한 작업들이 많아 쉽지 않았지만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주말에도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포항제철소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나눔문화 확산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사진봉사단, 방충망수리봉사단, 발마사지봉사단, 코딩봉사단 등 포항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