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꽃피운 금융③] '월드 스타' 손흥민과 함께 뛰는 하나, 동반 성장 꿈꾼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ESG 활동
함영주 회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도 눈길
대한민국 스포츠 부흥에는 금융권이라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국제 스포츠대회의 금빛 메달 주역에도, 비인기 종목의 고독한 땀방울에도 금융권은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다. 금융권과 스포츠가 만나 피운 꽃이 국민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 내는 순간, 오랜 시간 묵묵히 스포츠를 지원하던 금융권은 미소를 짓는다. 금융권이 스포츠 후원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 결실은 달콤하다.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응원단장을 자처하고 있는 금융권의 스포츠 후원 현황을 <더팩트>가 점검한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에 발맞춰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스포츠단을 중심으로 스포츠 사업 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은행은 축구를 활용한 '고객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인기 종목인 축구부터 골프, 농구, 테니스는 물론 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하게 후원하고 있다. 장애인 산하 경기단체를 후원하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여정도 지속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도 스포츠를 매개로 한 ESG 활동을 지속하는 경영방침을 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6일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매개로 손님들과 다양한 소통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모두의 축구장' 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확대는 물론 꾸준한 후원을 통해 '스포츠로 하나' 되는 ESG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축구는 '하나'다!…함영주 회장 필두로 대한민국 축구의 든든한 동반자
'하나금융' 하면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을 떠올린다. 하나금융은 메인 광고모델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손흥민과 6년째 동행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로 성장하기 전 그가 재목임을 알아봤다는 평가다.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하나금융의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효과로 보답받고 있다. 손흥민 선수도 자신을 처음으로 광고모델로 발탁한 하나금융과의 인연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의 축구 사랑은 금융권에 잘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은 오래전부터 한국 축구를 후원해온 대표 은행이다. 1998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공식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부터는 K리그와 FA컵을 후원하는 등 아마추어부터 프로축구, 국가대표팀까지 축구 전반에 걸쳐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 하나금융의 경영슬로건인 '행복한 금융'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은 하나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축구 투자에 디딤돌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함 회장은 부회장으로 재직한 2019년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할 당시 직접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후원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2부리그인 K리그2에서 활약하던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부터 1부리그인 K리그1로 승격했다.
또한 함영주 회장은 지난해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현지를 방문해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응원했다. 함 회장과 하나금융의 축구에 대한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곤 아이슬란드, 카메룬과의 친선 경기를 주도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다방면 후원을 통해 국·내외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국내 K리그 축구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축구특별시' 대전의 성장과 부활을 위해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묵묵히 꾸준한 후원 결실…브랜드 홍보 효과 톡톡
20여 년 동안 꾸준히 한국 축구의 동반자가 되어준 하나금융의 후원 철학은 골프로도 이어지고 있다. 골프 분야는 하나금융이 그동안 애정을 갖고 지원해온 대표적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하나금융그룹이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FnC코오롱과 손을 잡고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의 공동 타이틀스폰서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연간 그룹과 은행 타이틀 남녀 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있으며, 아울러 LPGA, KLPGA, KPGA 등 국내외 톱 클래스 선수 총 11명의 선수를 후원하는 등 '하나금융골프단'을 구성해 글로벌 골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후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하나금융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후원 선수 중 리디아고는 지난해 하나금융과의 계약 후 2주 만에 게인브리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LPGA 투어 최종전 우승을 통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상을 휩쓸며 5년 5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 선수도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LPGA 7승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5월 박은신 선수 역시 하나금융에서 후원을 시작한 후 12년 만에 데뷔 첫 우승을 이뤘다.
또한 7년째 후원하는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이승민 선수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개최한 장애인 US오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으며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면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며 도전과 용기를 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 지원만 아니라 신인, 유망 선수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와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비인기 스포츠 육성·저변 확대로 '행복한 금융' 실현
축구·골프 등 인기 스포츠에만 후원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금융은 비인기 종목 후원도 적극 하면서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은 장애인체육회와 노르딕·아이스하키·컬링·스키연맹 등 비인기 장애인 산하 경기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후원을 인연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1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한국대표팀 공식 후원 은행으로 참여했다. 지난해도 베이징 패럴림픽 국가대표 후원을 통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TV 등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자부심과 대회 참여 홍보 등을 진행하는 등 장애 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소통 활동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주관 프로 테니스 투어대회에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매년 국내 유일의 WTA 주관 국제 여자 프로 테니스 대회인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를 개최해 국내팬들에게 세계적 선수들의 경기 관람 기회 제공하고 대회 기간 중 사용되는 공인구, 기타 장비를 유소년 연맹 등과 함께 유소년 테니스 클럽에 기증하는 등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년부터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을 운영하는 등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후원 사업에 참여해 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스포츠 후원을 통해 '스포츠로 하나' 되는 ESG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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