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유혈 충돌’ 수단서 유엔 세계식량계획 직원 3명 사망

정석우 기자 2023. 4. 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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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 “2명은 중상···모든 활동 일시 중단”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진 정부와 반군 간 유혈 충돌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 등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은 이날 “수단의 무력 충돌 와중에 우리 팀원 중 3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WFP는 사망자 3명은 모두 수단인 직원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WFP는 분쟁과 재난으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식량을 지원하는 인도적 지원 기구다.

2021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수단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포함한 수단 전역에서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WFP 직원 3명은 북다르푸르의 카브카비야에서 활동을 하던 중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사무총장은 “안전 문제를 재검토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수단 내 활동을 중단한다”며 “WFP는 절박한 식량난에 직면한 수단 국민을 지원하고 있지만, 직원들과 파트너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생명을 구하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WFP 가족에게 엄청난 슬픔의 순간”이라며 “남아있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틀간의 무력 충돌으로 56명이 사망하고, 59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사 단체는 집계했다. 수단 군부 세력 간 무력 충돌은 하르툼 등 수도권 등지에서 서부 다르푸르 등지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수단의 하르툼 공항 인근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간 교전으로 최소 5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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