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13초만 뛰고 위닝샷, SK 0.6초의 기적, 2년 연속 챔프전 진출 보인다, LG 마레이가 너무 그립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0.6초의 기적이 일어났다. SK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빠지면서 SK 자밀 워니 제어가 확실히 어려웠다. 워니는 39분47초간 40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그래도 LG는 3쿼터까지 7점 앞섰다. 레지 페리의 공격력 하나만큼은 확실했기 때문이다. 페인트존에서의 생산력이 좋은 선수다.
SK가 4쿼터에 다 따라잡은 건 허일영의 몫이 컸다. 4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이날 3점슛 3개 포함 24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SK를 실제로 승리로 인도한 선수는 허일영도 워니도, 김선형도 아니었다.
단 13초만 뛴 리온 윌리엄스다. SK가 90-90이던 경기종료 13초를 남기고 워니가 5반칙 퇴장하면서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투입됐다. LG는 워니의 파울로 김준일이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김준일은 1구를 넣고 2구는 놓쳤다. 윌리엄스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서 1점 뒤진 SK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김선형이 돌파 후 페인트존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됐고, 윌리엄스가 천금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슛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 남은 시간은 단 0.6초. LG가 반격하긴 어려웠다. LG는 마지막 수비를 위해 페리를 빼고 단테 커닝햄을 넣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마레이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결과론이지만, 김선형의 공격이 실패한 순간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한 마레이가 있었다면 윌리엄스가 공격리바운드를 잡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92-91로 이겼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1승만 보태면 챔피언결정전으로 간다. 3차전은 18일 19시에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윌리엄스.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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