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내전 ‘2승’ 정조준...젠지 이성재 코치 “DRX도 할 수 있다”[승장]

젠지 ‘바일’ 이성재 코치와 ‘킹’ 이승원 선수. 김지윤기자=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우리도 부족함 없이 할 수 있다.”

젠지가 T1과의 한국 내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젠지의 다음 상대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리그’ 최강자 DRX다. 쉽지 않을 싸움이 예상되지만 젠지 ‘바일’ 이성재 코치는 DRX를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젠지는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리그’ 4주 차 한국의 T1과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이 코치는 “오늘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T1을 최대한 의식을 안 하고 팀원들에게도 내색을 안 했는데 잘 이겨낸 거 같다. ‘헤이븐’에서 열린 2세트서 ‘실반’ 고영섭에게 계속 나오는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를 막으라고 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압도한 1세트였지만 전반,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내리 내준 젠지다. 이에 이 코치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전략이 잘 들어맞지 않으면서 선수들끼리 꼬인 것뿐”라면서 “이전 소통 문제에 대해서 선수들이 라운드마다 흥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잘 됐다. 흥분하는 걸 자제했고 게임하는 내내 릴랙스를 강조해서 잘 풀렸다”고 웃으며 답했다.

연이어 한국 내전이 성사된 젠지는 5주 차에서 DRX를 만난다. 그는 “DRX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 좋고 브리핑도 잘 되는 팀이다. 특이점이 딱히 없어서 경기 날 선수들의 컨디션이 크게 좌지우지될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코치는 “DRX가 리그 1위 팀이고 잘하는 건 맞다. 리그보다 중요한 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승리하는 것이다. DRX만의 끊어먹기나 같이 싸우려고 하는 패턴을 우리가 잘 풀어낸다면 부족함 없이 게임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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