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대신 체육관으로'...학교 체육으로 사교육·학폭 잡는다
"체육 사교육 흡수할 것"…학교 스포츠클럽 2배로
저체력·소극적 학생 참여 가능 프로그램 제공
교육부, 학교 폭력 종합 대책에 체육 활동 포함
[앵커]
교육부가 학교폭력과 사교육 대책 가운데 하나로 학교 체육 활성화를 내걸고 지난해의 4배가 넘는 돈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스포츠클럽도 2배로 늘리고, 운동에 소극적인 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쉬운 운동 프로그램도 개발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이른 아침 초등학교 체육관.
운동복 차림 학생들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공 차기에 열중합니다.
[이예진 / 서울 오륜초등학교 6학년 : 아침에 건강하게 운동도 할 겸 해서 신청했습니다. 공 같은 건 못 다룰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남자애들이. 약간 편견 같은 거?]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 대상인 건강체력평가에서 체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은 학생 비율은 코로나19로 기점으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신체활동이 줄어드는데, 달리기나 축구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루 20분씩, 일주일 3차례 이상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 비율도 코로나19 타격이 컸습니다.
수요는 있습니다.
지난해 초중고 1인당 예체능 사교육비는 월 평균 9만8천 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17.8% 늘었습니다.
[김시윤 / 서울 오륜초등학교 5학년 : 배드민턴이랑 농구랑 태권도랑 수영이랑, 되게 많이 다녔어요. 토요일, 일요일에도 학교 나와서 (체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오유근 / 서울 오륜초등학교 교사 : 저도 초등학교 때 점심시간마다 축구하고 학교 끝나고 축구하고 이랬는데 요즘엔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이들이 체육을 학원 가서 배우거나 줄넘기 학원, 태권도 학원 이런 식으로….]
교육부는 이 같은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활동을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현재 한 학교에 10팀 수준인 학교 스포츠클럽을 2배로 늘리고, 체력이 떨어지거나 운동에 소극적인 학생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쉬운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활발한 체육 활동을 통해 학교 폭력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연구 결과가 학교 체육 활동이 괴롭힘을 줄이고 학교 생활 만족도도 높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의 4배가 넘는 528억 원을 올해 학교 체육 활동 지원에 쓸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촬영기자: 최성훈
그래픽: 이은선·주혜나
화면제공: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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