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와 혈전 앞둔 젠지… ‘킹’ 이승원, “이기지 못할 상대 아니다” [VCT 톡톡]

[OSEN=상암, 임재형 기자] 젠지가 첫 번째 한국 내전에서 T1을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젠지는 두 번째 한국 내전인 디알엑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디알엑스를 상대로 ‘킹’ 이승원은 “이기지 못할 상대 아니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젠지는 1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T1과 경기서 2-0(13-5, 13-5)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디알엑스와 함께 4승 대열에 오르면서 정규 시즌 1위 경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킹’ 이승원은 T1 상대로 “예상대로 승리했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원의 자신감은 스크림(연습 경기)에 기반하고 있다.

퍼시픽 리그는 무기 ‘팬텀’의 기용이 잦다. 한방이 있는 ‘밴달’ 대신 ‘팬텀’ 사용의 이유로 이승원은 개인적인 이유를 들었다. ‘밴달’의 보편적인 사용에 대해 “고점 기준 한 방에 죽이려고 쓰는 것 같다”고 설명한 이승원은 “내가 ‘팬텀’을 기용하는 이유는 총알 궤적이 보이지 않아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내가 요원 바이퍼를 채용해서다”고 밝혔다.

6주차에서는 맵 풀의 변화에 따라 ‘아이스박스’가 빠지고 ‘바인드’가 채택된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이승원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승원은 “‘바인드’ 전장은 러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의 강점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2일 젠지는 디알엑스와 정규 시즌 1위를 두고 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개막 후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승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이승원은 “디알엑스는 아시아 강팀이다. 다만 이기지 못할 팀은 아니다. 그날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젠지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디알엑스 소속 ‘마코’ 김명관과의 라이벌 구도에서도 이승원은 적을 치켜세웠다. 이승원은 “김명관 선수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요원 ‘바이퍼’의 플레이를 배우려고 VOD도 다수 시청했다. 존중하는 선수다”며 경쟁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