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의원도 울고, 답변자·참석자도 울고…제주도의회 눈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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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은 한때 잠시 참석자들의 눈물로 숙연해지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의회 본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 김대진 도의원은 김광수 교육감에게 장애인예술단 설립에 대해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세종시교육청 어울림장애인예술단을 소개하는 뉴스 영상을 재생했고, 영상을 지켜보고 난 뒤 김 교육감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해 잠시 단상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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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늦게 죽고 싶다고 한다”
“자폐를 겪은 조카 생각이 난다”
지난 14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은 한때 잠시 참석자들의 눈물로 숙연해지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의회 본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 김대진 도의원은 김광수 교육감에게 장애인예술단 설립에 대해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세종시교육청 어울림장애인예술단을 소개하는 뉴스 영상을 재생했고, 영상을 지켜보고 난 뒤 김 교육감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해 잠시 단상을 내려왔다. 그는 "(영상을 보니) 자폐를 겪은 조카 생각이 났다"며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 역시 "도의회에 와서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많이 만났다"며 "그분들은 아이보다 하루라도 늦게 죽고 싶다고 말한다"고 눈시울을 붉히다 잠시 목이 메었다. 이런 모습에 본회의장에 있던 다른 도의원들도 잇달아 눈가가 젖어왔다.
이에 김 교육감은 "10명, 20명 장애인예술단을 만든다고 해서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까 싶지만, (장애인) 한 명이라도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추억이 생긴다면 교육감으로 할 일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도의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벌써 예술단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서로 맡아서 운영하겠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하지만 장애인예술단은 교육청이 철저히 직영하겠다. 단장, 지휘자, 사무국장도 뽑고 공간을 마련해 연습도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에 첫 선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질의 후 의사봉을 잡고 있던 도의회 김황국 부의장은 "두 분 질의를 통해서 (장애에 대한) 따뜻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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