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세월호 9주기 추모 물결 이어져
[KBS 제주][앵커]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아홉 번째 맞는 봄입니다.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합창단 어린이들이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며 노래합니다.
9년 전 오늘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섭니다.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세월호 제주기억관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묵념하고, 편지를 쓰며 별이 된 아이들을 추모합니다.
[박정호/추모객 :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자리라서 오게 됐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희생된 모든 분이 우리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거죠."]
분향소 옆에선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종이 액자를 시민들에게 나눠줍니다.
[강서웅/아라초 6학년 : "액자 만드는 건데 4개 중 1개 선택하셔서 보드 마커랑 색연필로 색칠한 다음에 붙이면 돼요."]
추모객들은 하얀 리본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깁니다.
이번 9주기 행사는 도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며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김원/세월호 9주기 준비위원회 : "이거 보시는 분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또 저희와 같이 행동해서 더 이상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나라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예술과 영화인 등으로 구성된 평화 도보 순례단은 올해에도 4·3평 화공원에서 제주기억관으로 행진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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