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만두고 미국가서 살고싶다가도…" 김종국, 첫 정신과 상담서 고백 (미운우리새끼)

김종국이 스스로를 향한 고민을 고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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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김종국과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종국과 이상민은 한 상담소를 찾았다. 이 곳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진, 양재웅 형제의 상담소. 이상민은 김종국에 대해 "강박이 있다. 운동에 대한 강박도 있지만,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자기 생각과 조금 어긋나거나 다르면 바로 쏜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애정이 없으면 안 그런다. 애정이 있는 사람한테는 쓴소리를 하는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김종국에게 미리 자화상을 그려오라고 주문했는데, 자화상을 보자마자 "여기에 써있다. 강박이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재웅은 펜을 촘촘히 덧칠한 모습에 대해 "기본적으로 완벽주의와 강박적 성격이 강한 분들이 한 선으로 못 그리고 계속 덧칠을 하는 경향이 있다. 대칭에 대한 강박도 느껴진다. 종이 한 가운데 머리로만 채웠는데 지적인 욕구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자, 이상민이 크게 공감했다.

양재진은 김종국에게 '통제에 대한 욕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내 주변사람들, 주변 환경이나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성격인 분들 특징이 살아가는데 원칙이나 규칙이 있다. 내 원칙이니까 나만 지키면 되는데 내 사람들에게 지키라고 강요한다"고 말했다.

상담이 계속되고, 양재진은 "저도 김종국 씨처럼 강박에 대한 성격이 강했다. 저도 성격을 고치는데 오래 걸렸다. 지금도 끊임없이 강박관념을 체크하고 있다. 이 작업을 하셔야한다. 그래야 만나는 사람도 힘들지 않을 수도 있다. 성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혼자 잘 살면된다. 본인을 체크하고 모니터링하면 훨씬 더 나아질거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진짜 궁금한게 있다. 제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저는 물욕이 없다. 얼마 벌었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 나 자신이 아닌 미래의 가족에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한번 '나는 뭘 위해 살고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난 당장이라도 모든걸 그만두고 미국가서 헬스장이나 차리고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나는 쉬지를 못한다. 나는 계속 일을 해야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양재진은 "김종국 씨 같은 성격이 놀면 죄책감이 드는 성격이 맞다. 일단 해야하는건 게획적으로 쉬는 연습을 해야한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목적을 계속 찾아야 한다. 삶의 목적을 미래의 부인과 아이에게 두면 결국 남는건 '나는 뭘까?'다"라고 조언했다.

iMBC 차혜린 |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