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울진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
[KBS 대구] [앵커]
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에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됩니다.
풍력단지가 완공되면 산불 피해 극복은 물론 대형산불 예방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일석 다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9박 10일, 무려 213시간이나 지속되며 막대한 피해를 냈던 울진 산불, 대구 동구 면적과 비슷한 산림 만 4천여 헥타르가 잿더미가 됐고 이재민 3백여 가구 중 일부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피해복구에만 수십 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
경상북도가 울진 경제 조기 재건을 위해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진/울진군 읍내리 : "주민의 한명으로서 환영합니다. 산불로 아픔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북면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산불피해지인 울진읍과 북면에 조성하는 풍력발전단지에는 경북개발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공공기관 주도로 사업비 1조원이 투자됩니다.
4.3메가와트급 발전기 90여 기를 지어 연간 19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합니다.
연간 천2백억 원에 이르는 발전수익 중 10% 정도를 울진군과 주민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입니다.
또 풍력단지 진입로를 산불진화 임도로 활용해 대형산불을 예방하고, 풍력단지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공공주도형 사업으로 하는 겁니다. 발전용량 4백 메가와트 이상으로 하는데 1조원 이상 투자합니다. 그래서 지역에 이익이 돌아가는 큰 사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산업부에 울진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 신청하는 한편,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풍력단지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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