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영업 수업 중 ‘김어준 방송’이? 기간제 교사 “특정 정치적 성향 강요 뜻 없었다”

현화영 2023. 4. 16.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 중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이 재생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 고교 기간제 교사는 이뿐만 아니라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장을 시험문제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 현상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해당 영상을 재생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험 문제서도 ‘정치 편향성’ 논란...교육지원청 관계자 "수행평가 문제 예시 문항으로 준 것"
뉴시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 중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이 재생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 고교 기간제 교사는 이뿐만 아니라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장을 시험문제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구두로 주의 조치를 내리고 추가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

지난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한 고교에서 기간제로 근무 중인 A교사는 지난 5일 영어 수업 시간에 1학년 학생들에게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을 3분 정도 보여줬다. 일본의 오염수 방출 및 수산물 수입 문제 등을 다룬 방송이었다.

이에 몇몇 학생이 문제 제기를 하자 학교 측이 진상 파악에 나서 교사에게 재발 방지 사유서를 받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

A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 현상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해당 영상을 재생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강요하려는 뜻은 없었다면서 반성의 뜻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A교사가 시험 문제에서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문제를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가 제출한 문제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연설을 고려하면, 그는 일본에서 굴욕스러운 태도를 취할 것이 뻔하다”라는 예시가 있었다.

또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금지한 것은 폭력과 괴롭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든가, “야당은 현 정부를 ‘검찰독재‘ 정권이라고 부른다” 등 문장도 있었다.

A씨는 수업 시간에도 ‘K’s speech left me speechless‘(K의 연설이 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는 문장을 사용했는데, 당시 A씨는 ‘K’를 ‘굥’이라고 불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인 ‘윤’을 뒤집어 부르는 비속어이기도 하다.

이 같은 논란에 관할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실제로 시험 문제로 출제된 건 아니고, 수행평가 문제 예시 문항으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