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찬 ‘악’ 쓰러지자 이승엽 감독 이례적 버럭 고함, 그 순간 ‘엽대전’ 흐름 뒤바뀌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4.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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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끌려가던 흐름 속에서 나온 8회 초 6득점 빅 이닝이 역전승에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그 장면엔 두산 이승엽 감독의 이례적인 '버럭 고함'이 있었다.

두산과 이 감독이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시리즈에선 이번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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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끌려가던 흐름 속에서 나온 8회 초 6득점 빅 이닝이 역전승에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그 장면엔 두산 이승엽 감독의 이례적인 ‘버럭 고함’이 있었다.

두산은 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0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7승 6패로 승률 5할 붕괴를 막았다.

앞선 LG와 2경기에서 라울 알칸타라, 곽빈 등 에이스 선발진을 내고도 무기력하게 패했던 두산은 이날 좌완 선발 최승용을 마운드에 올려 반격을 노렸다. 5회까지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1회 말과 2회 초 한 점씩 주고받은 양 팀은 4회까지 1대 1 균형을 유지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4월 16일 잠실 LG전 8회 초 이유찬의 사구 장면이 나오자 고함을 치고 있다. 사진=해당 중계화면 캡처
4회까지 호투하던 최승용은 5회 말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6회 구원 등판한 필승조 정철원도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1대 4로 끌려가던 두산은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막고자 경기 후반 반격에 나섰다. 양석환이 7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6구째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극적인 동점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8회 초엔 두산이 원하던 빅 이닝이 나왔다. 8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안재석이 바뀐 투수 정우영의 3구째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타자 이유찬이 정우영의 4구째 공에 팔 부위를 맞은 뒤 쓰러지면서 강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해 ‘버럭 고함’을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상에 잡혔다. 소속팀 제자의 고통스러운 사구 순간을 보고 순간 감정적으로 격해진 것으로 보였다.

다행히 이유찬은 교체 없이 일어나 1루로 진루했다. 결국, 이 감독의 ‘버럭 고함’은 팀 타선 폭발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정수빈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가운데 앞선 타석에서 침묵했던 양의지도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6득점 빅 이닝을 완성했다. 이 감독도 적시타가 나오자 큰 제스처와 함께 포효하는 세리모니를 보여줬다.

이대로 잠실 라이벌과 주말 시리즈를 모두 내줄 수 없다는 두산 선수단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 8회 장면이었다. 두산 벤치는 6회부터 정철원에게 멀티 이닝을 맡긴 뒤 8회 이병헌·박치국, 9회 마무리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맡겨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령탑 데뷔 첫 잠실 라이벌전을 치른 이 감독은 LG전 주말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막으면서 팀 3연패 탈출에도 성공해 한숨을 돌렸다. 특히 끌려가는 상황에서 6회 필승조 조기 투입과 8회 버럭 고함과 포효 세리모니는 소위 말하는 ‘엽대전(이승엽 vs 염경엽)’의 흐름을 뒤바뀐 장면들이 됐다. 두산과 이 감독이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시리즈에선 이번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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