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앞으로’ 대전, 울산 개막 7연승 저지
[앵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원으로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울산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축구특별시 대전에 다시 봄이 찾아오는 걸까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전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만 6천여 명의 관중들은 대전과 울산이 만들어낸 명품 경기에 열광했습니다.
승격팀 대전은 선두 울산에 물러서지 않고 거센 전방 압박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단숨에 두 명이 달라붙어 공을 빼앗았고, 이진현이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개막 최다 타이인 7연승을 노리는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스웨덴 특급 루빅손이 승부를 곧바로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점 이후 대전의 공격 본능은 오히려 더 거세졌고, 전반 추가시간 이현식이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앞서갔습니다.
2대 1로 앞서가던 대전은 후반에도 '공격 앞으로' 전술로 맞섰고, 대전월드컵경기장엔 울산의 응원가인 '잘 가세요'가 반대로 울려 퍼졌습니다.
일명 생존형 공격 축구를 앞세운 대전 하나시티즌은 12년 만에 울산을 꺾고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이현식/대전 : "모두가 약체라고 평가했기 때문에 저희는 무서울 게 없는 것 같아요. 어느 팀이랑 붙어도 저희는 도전자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최용수 감독의 강원은 인천에 발목이 잡히며 개막 이후 7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케빈과 이정협 등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강원은 인천 김준엽과 에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대 0으로 졌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송장섭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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