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시장 포기 못하지”...한국기업 다시 이 나라로 달려간다
현대차 고성능 ‘N’ 현지 진출
기아 中전기차 비전 선포 예정
LG·롯데·SK ‘차이나플라스’ 참여
亞최대 플라스틱전서 기술 경쟁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상하이 국제 모토쇼에서 고성능 내연기관차와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16일 현대차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 ‘N’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킨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중국 맞춤형 엘란트라 N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 9월 중국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 28만대를 넘기며 현지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중국 판매량(25만4000대·도매 기준)의 37%(9만5364대)를 책임지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또 중국형 투싼 N라인, 중국 전용 라페스타 N라인, 아이오닉6 기반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RN22e’ 등 N 관련 모델만 8대를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그밖에 중국 전략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무파사’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달 준중형 전동화 SUV이자 중국 전략 모델인 ‘콘셉트 EV5’를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기아는 이번 모토쇼에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전을 선포한다. 기아는 EV5 외에 EV9·EV6 GT 등 올해와 내년 중국에서 출시될라 전기차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량은 지난해보다 5만2000대 늘어난 30만6000대다. 지난해 중국에서 8만9000대 판매에 그친 기아는 올해 무려 91.9% 증가한 17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베이징에 생산시설이 집중된 현대차가 스포츠 세단으로 중국 북부를 두드리고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상하이 인근에 공장을 둔 기아가 전동화 모델을 내놓는 게 현대차그룹 전략이다.
다만 중국이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차 기준 세계 최대 시장(지난해 점유율 63.3%)이자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는 건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이라도 내연기관이 비집고 들어갈 시장이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면 테슬라 등 기존 업체는 물론이고 수백개에 달하는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생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LG화학·롯데케미칼·SK지오센트릭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차이나 플라스 2023’에 참가한다. 차이나 플라스는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국내 기업 외에 바스프, 듀퐁, 미쯔비시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가한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아직 덕을 보지 못했다”며 “석유화학 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중국 실적 개선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기업들은 친환경·미래 소재로 중국 공략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398㎡ 면적에 부스를 갖추고 썩는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선보인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과 양극박, 고기능성 소재 등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산하 석유화학 기업 SK지오센트릭도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활용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오는 2025년까지 울산에 조성하는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홍보에도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당장 가까운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미국이 규제하지 않는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간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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