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뚝…뚝… 은행 주담대 하단 3%대로

이강진 2023. 4. 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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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채권)금리 하락에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까지 겹치면서 대출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680∼6.060%)도 한 달 반 사이 하단이 0.7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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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 금리 3.640∼5.801% 집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3월 주담대 규모 다시 증가

시장(채권)금리 하락에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까지 겹치면서 대출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약 한 달 반 전인 지난달 3일(연 4.410∼6.522%)과 비교하면 하단 금리가 0.77%포인트 급락했다.
16일 오전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연합뉴스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619%포인트(4.478%→3.859%) 떨어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정부와 여론으로부터 ‘돈 잔치’ 비판을 받아온 시중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상생 금융’을 강조하면서 가산금리를 낮춘 점도 금리 하락 배경이 됐다. 한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 추이를 보면, 14일 현재 수준(3.640%)은 2021년 9월 말(3.220%)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680∼6.060%)도 한 달 반 사이 하단이 0.7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은행채 1년물 금리 하락(-0.411%포인트) 등과 관계가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역시 현재 연 4.180∼6.631%로, 같은 기간 하단이 0.74%포인트 내려왔다.

지난해 하반기 5∼6%에 이르던 은행 대출금리가 최근 크게 떨어지자 위축됐던 주담대 규모도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잔액 800조8000억원)는 2월 말보다 2조3000억원 불었다. 앞서 2월 은행 주담대는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하면서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쳤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한은은 “전세자금 수요 감소가 지속됐으나,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가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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